한국일보

북미주 한인가톨릭 공동체 설립 50주년

2015-08-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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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50년사 편찬,기념미사,성지순례등 추진

▶ 북미주 한인 사목사제협의회

북미주에 한인 가톨릭 공동체가 설립된지 2016년으로 50주년을 맞는다.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북미주 한인 사목사제 협의회(KAPA•회장 백운택 신부)를 중심으로 50년사 편찬, 한국 성지 순례, 기념 대미사, 기도문 선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전개되거나 추진 중에 있다. 당초 북미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 설립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북미주 한인 사목사제 협의회가 공동체 설립일을 교구에서 승인된 날로 정의하기로 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성마이클 한인천주교회가 설립된 1966년 4월 27일을 한인 공동체 최초의 설립일로 결정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성마이클 한인천주교회( 황현 주임신부)는 1966년 4월 27일 샌프란시스코 교구로부터 한국인 공동체 구성을 공신 인정받고 성모 승천 대축일인 1966년 8월 15일 정식으로 미사를 드렸었다.이에따라 북미주한인 사목사제협의회는 오는 2016년을 미주 한인 공동체 설립 50주년을 맞는 해로 여러 기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인 공동체 설립 50주년 기념 대미사는 2016년 5월9일부터 13일까지 뉴욕주에서 열리는 협의회 총회 기간 중인 5월 12일 뉴왁대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앞서 지난 5월 시카고에서 2015년 총회를 열어 행사 관련 사항을 확정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50년사 편찬사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단계별로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50년사 편찬은 그간 걸어온 길과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을 재조명하며 미래를 기획하기 위한 것으로 한인 가톨릭 공동체의 정체성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자료 수집은 1차로 미국내 본당 자료에 이어 2차로 캐나다와 남미 본당 자료, 3차로 전국 단체, 수도회, 지역사제협의회 등 단계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만 포함하기보다는 캐나다와 더불어 남미에 있는 한인 공동체도 포함시키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 50년사 편찬위원회는 보편교회가 북미, 중미, 남미를 모두 포함해 ‘아메리카’로 정의하는 만큼 가톨릭도 범위를 넓혀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의 역사적 자료를 모으는 계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후 캐나다와 남미 지역이 자체적으로 역사 기록집을 만들 때 이번에 수집한 자료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했다.


올해 10월에는 한국 성지순례도 떠난다. 김길수 사도요한 교수의 안내로 10월1일부터 10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해 미주 각 지역 성당에서 신청한 참가자들이 각지에서 출발해 명동 성당, 가회동 성당, 새남터 성지, 절두산 성지, 천진암, 미리내 성지, 정약용 가문 생가 등을 두루 방문한다.

성지 순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웹사이트(www.kapaus.org/korea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협의회는 올해 초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포럼 2015’를 남가주에서 개최한 것을 비롯해 미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포럼도 열고 있다.

또한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미국 교구 소속 2세 한인 사제를 협의회 정회원으로 포함시키도록 정관을 재검토하는 논의를 비롯해 본당 사목 프로그램 공유, 북미주 신학생 모집, 활성화, 성소 개발 증진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교회(USCCB)도 이와 때를 같이해 북미주한인공동체의 시작과 신앙의 배경 및 미국교회에 대한 기여, 협의회 소개, 한국 가톨릭 신앙의 배경 및 2016년 50주년의 의미 등을 담은 ‘신앙의 화합: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이란 제목으로 50쪽 분량의 소책자 발간을 준비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의 황현 율리오 주임신부는 “성당 설립 5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영성운동의 하나인 전신자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운동을 이미 시작하는등 여러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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