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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홀 민원 해결 후 뿌듯함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

2015-08-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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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을 알차게...YCAP참가 한인청소년들

▶ ⑤ 피터 구 시의원 사무실

“팟홀 민원 해결 후 뿌듯함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

여름방학을 맞아 YCAP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 중인 원종인(왼쪽 세 번째부터)군이 피터 구 뉴욕시의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했다.

올 가을 뉴햄프셔의 명문사립고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12학년에 진학하는 원종인(17)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요즘 피터 구 뉴욕시의원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하는 ‘2015 청소년하계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의 일환으로 구 시의원 사무실에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업무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4시 사무실에 머물며 민원전화와 서한 작성, 컴퓨터 문서 정리를 하는 것이 원 군의 주 업무. 지난달에는 뉴욕시립대학교와 구 시의원 사무실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무료 시민권신청 대행서비스인 ‘시티즌십 나우’ 프로그램 홍보<본보 7월27일자 A2면>를 위해 거리에 나가 전단지를 나눠주며 커뮤니티 봉사의 참뜻을 배우기도 했다.


하루에도 수십 통의 민원전화가 몰려들어 정신없이 바쁘다는 원군은 “얼마 전 지역주민이 신고한 팟 홀을 관계당국에 전달해 해결한 경험이 있다”며 “사소한 민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결한 뒤엔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노인 지원과 저소득층 주택부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물론 지역구 의원들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떻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 가는 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군은 “매년 방학이면 수학·과학 캠프에 참석하느라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습득했고,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해본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피터 구 시의원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는 10여명의 인턴학생들을 관리하는 주디 첸 코디네이터는 “원 군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자기의 일을 하는 성실한 인턴”이라며 “사무실에 한인 민원인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한국어를 잘하는 원 군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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