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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김 의원, 불법 후원금 수수 논란

2015-08-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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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행사서 한인비영리단체로부터 1,000달러 받아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 한인 비영리단체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수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단순한 실수였으며, 후원금은 즉시 반환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3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7월9일 비영리단체인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대표 최경미)으로부터 후원금 1,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뉴욕주선거관리위원회 자료 검색 결과, 확인됐다.

실제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을 비롯 70여명의 한인 후원자들은 당시 퀸즈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 김 의원의 3선 도전을 위한 첫 한인후원행사에 참석해 약 6만 달러의 기금<본보 7월10일자 A2면>을 후원한 바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는 선거자금을 기부할 수 없으며,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수도 없다. 만약 비영리단체가 특정 후보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사실이 확인되면 자격이 박탈되고 그동안 받은 면세혜택에 대한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후원금을 기부한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측은 “당시 후원행사에 참석했던 최경미 대표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에 있어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고 답했다.

반면 이번 불법 후원금 수수가 김 의원의 의원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 등으로부터 반복적으로 받거나 고의로 누락하는 경우를 빼놓고는 특별히 제재할 법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김 의원 사무실은 “후원행사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비영리단체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입금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비영리단체인지 확인하지 못한 것은 저희들의 실수이지만 문제의 후원금은 즉시 반환 조치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다.

한편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 뿐 아니라 지난해 뉴욕주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정승진 전 민권센터 회장도 비영리단체인 고려대학교 뉴욕교우회 장학회로부터 200달러를 받았다.

이밖에 맨하탄 민주당위원회가 아폴로 극장 재단으로부터 8,000여 달러를 불법 수수했으며, 프라이스 패밀리 재단은 뉴욕 공화당위원회에 8,000달러를 전달했다.<조진우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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