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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일본 사과 받고 싶다”

2015-08-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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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인터뷰

“죽기 전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사과하는 모습은 봐야죠.”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쿠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에서 지난 30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회<본보 7월31일자 A3면>에 참석한 이용수(87·사진) 할머니는 인터뷰 내내 인자한 미소를 보이면서도 일본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단호한 표정과 어조로 일본의 사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이 ‘성노예’로 겪었던 삶을 이야기하고자 뉴욕을 방문했다는 이 할머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전 세계를 돌며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것뿐”이라며 “가능한 많은 나라에 가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증언회에서 이 할머니는 1944년 16세 때 대만에 위안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들로부터 겪은 수모와 강간 등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털어놨다.

이 할머니는 어느 날 이웃이 불러 밖에 나갔다가 일본군에 끌려가 강간을 당했고 이후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전기쇼크 등 온갖 폭행과 고문으로 확대를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 할머니는 “다행히 많은 이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번 증언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한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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