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도륙 사건을 두로 전 세계적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맨하탄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면에 멸종동물 보존을 위한 대형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야생 동물 관련 유명 영화 ‘더 코브’의 감독인 루이 시호요스와 해양보존협회가 손잡고 1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쪽 전면에 야생동물 보존을 촉구하는 대형 영상이 비춰진다고 31일 미 언론이 전했다.
영화 더 코브는 일본 다이지에서 벌어지는 야생 돌고래 포획과 살육에 관한 숨겨진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다.
40개의 레이저빔을 사용해 2만루멘(lm) 이상의 고해상 동영상 이미지를 통해 이번에 소개되는 동물은 눈표범, 가오리, 사자원숭이 등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쪽 면의 무려 33개 층에 걸쳐 비쳐지는 까닭에 제작비만 100만 달러나 들었다. 뉴욕의 유명 관광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대형 이미지가 비쳐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과거에는 사진이나 그림 형식의 이미지를 쏘아올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33개층에 비춘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게다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13세 ‘국민 사자’ 세실이 지난 1일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와 협렵 사냥꾼들에게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직후여서 이번 맨하탄 빛 전시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