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다. 지난 11년 동안 미 대학들의 재정보조금에 대한 수위와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재정보조의 신청과정과 진행 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이 아니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및 각 기관들의 재정지원 노력 또한 그 시스템의 발전을 통해 재정보조 지원이 더욱 확대되어온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적극 활용하는 과정에서 부모들의 고정관념과 우선순위에 대한 사고방식의 정체성으로 이러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가정들이 많은 것 또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아무리 대학교육을 위한 주위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어도 결과적으로 이를 적극 활용할 준비나 활용방안을 자세히 알 수 없다면 그 혜택을 최대로 받기는 힘들며 때로는 혜택을 잘 받고 있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이를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면 대부분 자녀들에게는 치명적으로 인생항로가 바뀌게 되어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할 어려운 상황도 접하게 된다. 미국 격언에는 “최악을 준비한 후에 최선을 바라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유사시에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서 모든 일들을 준비해 확인 후에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대학에서 재정보조 지원을 잘 받아도 가정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적정수입이 있어야 하고 재정보조 지원 공식을 보면 이러한 적정수입의 계산에 반드시 가정마다 재정보조를 받기 전에 우선적으로 분담해야 하는 가정분담금(EFC)이 계산된다.
따라서, 이렇게 나온 가정분담금은 부모가 반드시 부담해야 할 금액이지만 만약 직장을 잃거나 부모의 수입이 없어지거나 혹은 운영하는 사업체의 파산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도록 하자. 만약 어떤 가정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두 자녀를 동시에 대학에 진학시키는 상황에서 가장인 아버지가 어느 한순간 갑자기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면 아무리 대학의 재정보조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가정에서 사업체를 잘 운영할 수가 없고 결국 두 자녀가 모두 재정보조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얼마 되지 않는 가정분담금이 없어서 대학에 등록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학업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어머니 또한 사회경험마저 부족해 빚더미에 오르게 되고 끝내 파산함으로써 그나마 바라던 연방 정부의 학부모 융자지원은 받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되어 자녀들 모두 학업의 꿈을 접게 된다면 정말로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자동차를 시속 60마일로 달리며 안전벨트 없이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혹은 가정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때로는 60마일로 달리면서도 마치 1단 기어를 놓고 달리고 있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전혀 효율성이 없든지 아니면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욱 안타까울 수 있는상황은 충분히 준비하고 검토할 수 있는 시기와 상황을 알면서도 일의 우선순위조차 모르고 준비하지 못해서 결국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 후에 재정보조 지원 부족으로 인해 원하는 대학에 등록할 수 없게 되어 차선으로 생각하는 대학으로 진학해야만 한다면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도 마치 상기의 심장이 멈춰버린 아버지와 무엇이 다를 수 있겠는가?
이제 한 번쯤 눈감고 신중히 생각해 봐야할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한 번쯤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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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명 /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