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정보*개인계좌 해킹피해 끊이지 않아
▶ SF*발레호에서 같은시각 동시에 결재되기도
IC카드 사용하고 ATM기 활용시 세심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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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기던 직장인 김모(29)씨는 사용한 신용카드 요금을 갚기 위해 온라인 뱅킹 서비스에 접속했다가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SF에서 하루종일 머물렀던 김씨가 같은날 페어필드와 발레호에서 데빗카드를 사용했다는 내역이 발견된 것이다.
김씨는 “골든게이트 공원 내 위치한 드 영 뮤지움에서 기념품을 사고 불과 10여분이 지난 뒤 페어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었다는 내역으로 21달러가 청구됐으며 이후 발레호에 위치한 식스플래그 놀이공원 입장권과 유흥비 명목으로 170여 달러가 추가로 빠져 나갔다”고 어이없어 했다.
계정도용 신고를 위해 은행 담당자와 통화를 하던 김씨는 “조사담당관으로부터 이미 작년에 유효기간이 만료된 카드를 통해 요금이 빠져나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돈을 모두 돌려 받고 카드 재발급 신청도 마쳤지만 이미 모든 은행정보를 해킹당한 것 같아 불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북가주 주유소나 현금인출기(ATM)등지에서 카드를 도용당하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범인들은 주로 카드 리더기에 몰래 부착한 카드리더기를 통해 훔쳐낸 개인정보를 토대로 복제 카드를 만드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신모(28)씨 역시 카드가 도용돼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신 씨는 “부모님이 보내주신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합한 1만여달러가 고스란히 사라진 적이 있다”며 “당시 돈이 거의 떨어져 물 사먹을 돈도 아끼기 위해 수돗물을 끓여마시며 2주가량을 버틴 뒤에야 피해액을 돌려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 대형 주류 은행의 계정도용 관련 전문 상담가는 “카드복제로 인한 피해사례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으며 피해액수도 또한 작게는 수십달러에서 수백, 수천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며 “이러한 사기피해의 경우 대부분 은행의 자체조사를 거친 후 전액, 혹은 부분적인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가는 ▲카드가 뻑뻑하게 들어가거나 ▲투입구가 유난히 돌출돼 있는 경우 ▲투입구가 쉽게 분리되는 경우에는 ATM기기에 카드 정보 카드 판독기기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기피해예방을 위해 ▲일반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중이라면 위변조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IC(집적회로)카드로 변경할 것 ▲수시로 카드거래내역을 점검할 것 ▲온라인 결재를 위해 저장해 놓은 카드번호중 사용하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된 카드정보는 반드시 삭제할 것을 조언했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