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새와 모기 152, 348마리에서 발견
▶ 치료약없어, 긴 옷 입고 예방하는것 최선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계속된 가뭄현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 캘리포니아 보건국>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8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감염, 31명이 사망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최근 들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은 계속된 가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나타나는 전례 없는 가뭄으로 인해 모기와 새들이 줄어든 물 구덩이로 바이러스를 옮겨오기 때문에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초 나온 데이터들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주 보건복지국은 17일 올해는 아직까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주민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년 연속 가뭄이 지속되고 여름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웨스트 나일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31개 카운티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들이 발견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UC버클리의 공중보건학 패용 리우 교수는 "올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기에 노출되고 감염된 이들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주 전체에서 올해까지 152마리의 죽은 새와 348마리의 모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393마리의 죽은 새와 330마리의 모기에서 발견됐었다.
현재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3마리의 죽은 새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알라메다, 산마테오, 솔라노, 소노마 및 마린 카운티에서도 발견됐다.
특히 팔로알토에서는 웨스트 나일에 감염된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 13일 방역작업에 나서는 등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웨스트 나일 감염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5명 중 1명에서 고열, 근육통, 두통, 발진,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극소수의 경우 뇌조직이 감염되는 뇌수막염, 뇌막염이 될 수도 있는데 이들 중 10%는 사망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관련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은 없지만 살충 분무기나 옷으로 보호하는 것이 감염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산마테오 카운티의 공중 보건 교육자인 메간 칼드웰에 따르면 따뜻한 온도가 모기로 하여금 바이러스를 옮겨 확산시킨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앞으로 온도가 더 올라갈수록 더 많은 모기들이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UC버클리의 공중 보건학 존 슈왈쯔버그교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7월에서 시작 9월 말까지이므로 아직 올 여름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를 어림잡는 것은 이르다"라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