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에서 마약을 투약한 남성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의 노신부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고 체포된 뒤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팔로알토 경찰에 따르면 13일 필로폰으로 더 잘 알려진 각성제류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한 후안 크루즈(41, 사진)가 세인트 프란시스 데아시시 교회 앞을 지나던 존 콜먼(89)신부에게 이유없이 달려들었다.
조사결과 크루즈는 순식간에 콜먼 신부를 때려 눕힌 뒤 피해자가 지니고 있던 지팡이를 뺏어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를 지나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지역주민 호세 데 라 토레가 이를 제지하는 몸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끌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크루즈가 체포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토레 역시 용의자의 폭행을 온 몸으로 받았으나 두 피해자 모두 가벼운 열상 이외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귀가조치됐다.
페레즈는 자신의 정신병 경력과 자발적 의지로 인한 범행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흉기소지 폭행죄, 노인 폭행죄등 5개에 달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페레즈는 17만 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후 수감된 상태며 오는 27일 예심을 위해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콜먼 신부는 페레즈의 투옥 보다는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