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칼럼] 우남수 목사 ㅣ 어느날 갑자기
2015-07-15 (수) 12:00:00
우남수 목사/ 산호세 행복연구원 길라잡이
지난달 초순 지인의 부인께 전화가 걸려왔다. 원래 차분하시고 말이 별로 없으시고 전화를 잘 안하시는 분인데, 갑작스럽게 전화를 하신 것이다.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약간의 불안과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내용인즉 남편분이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는 것이었다.
이 무슨 청천 병력 같은 소리인가. 한달전 모임에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피곤하신 모습이지만 그분만의 특유한 미소를 지으며 늦었다며 일을 끝내고 달려 오신 모습이셨는데 갑자기 폐암으로 입원이라니 전화를 끊고,기도의 동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선 기도를 부탁드리고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를 계속했다. 혹시 오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터 암도 여러 형태가 있다는데 악성이 아닌 보통 종양에 가깝거나 스스로 축소되어 자연히 없어지는데 이르기 까지 모든 긍정적인 생각을 동원하고 시공을 초월한 기적적인 성령의 역사가 임하셔서 지금 이시간 부터 놀라운 치유의 은총을 위해 모두 열심히 기도했다. 특별히 죽음에도 새생명을 부어 주시는 놀라운 소생, 부활의 영이 오늘 이 시간부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세포속 , 혈관속, 뼈속에 이르기까지 구석 구석 관통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어느날 갑자기’ 찿아오는 병의 공격에 우리는 당황하고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걸까 하는 원망투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어떻게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갈까 하는 대책을 나름 대로 세워 나간다. 성경에는 이 문제에 대해 독특한 답을 주는 책이 바로 ‘욥기’이다. ‘어느날 갑자기’ 욥에게 찿아 왔던 고난의 원인과 결과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예측을 넘어, 영적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해석되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사탄과의 내기에 욥은 희생 제물이 된다. “여호와 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 하여 보았는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기 1:8) 자신있게 내기를 거신 하나님께, 사탄은 욥의 모든 소유를 빼았는 것 과 건강까지 극도로 괴롭힘을 허락받고 그것들을 일사천리로 행해 나간다.
재앙이 극도에 달했을때 욥의 아내까지도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말로 그의 가슴을 후벼팔때도 욥은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 즉 화도 받지 않겠는냐”라고 대답하며 옵은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는 초연함을 보인다.(욥2:8) 결국 욥은 끝까지 그 아픔속에서 인내하며, 하나님의 숨은 뜻을 찿아 나갔기에 결국 그의 경건하고 순전함은 입증 되었으며 사탄은 하나님께 항복하고 욥은 선한 동기로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밝혀진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욥의 순수한 신앙을 기뻐하시고 사랑하셔서 인간으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재난을 허용하여 그것을 통과한 후 더 높은 육신적 유산을 얻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으로 욥을 승화시키신 것이다.
지인의 이번 발병의 케이스가 욥의 케이스와 같은 경우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퇴원 후 집에서 키모세라피를 거부하시고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하나님만 온전히 붙들고 투병하시는 가운데 하루 하루가 다르게 호전됨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온 가족들의 헌신적 돌봄과 사랑, 중보자들의 간절한 기도가 완치를 이룰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