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어도 희망 있어 젊음이다”
▶ 우버기사로 운전하며 인생경험 쌓아
샌프란시스코 젠 에스테틱에서 일하고 있는 SF주립대 간호학과 재학생 미아 장양이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면서 활기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당서 불판 갈며 ‘내일을 향해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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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헛되게 보낼 수 없다”며 썸머잡(Summer Job)을 잡거나 평소 일하던 파트타임 직장의 근무시간을 늘리는 등 대학생들이 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UC버클리 재학생 제임스 박(24)군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한 만큼 벌 수 있어 우버(Uber•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 운전기사를 택했다.
박군은 “5월 말부터 이 일을 시작해 주중에 내 차로 하루 5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이상 운전을 한다”며 “기름 값과 우버측에 주는 20%의 수수료를 제하면 한 달에 2,000달러 가량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는 날은 하루에 많게는 150마일 이상을 운전할 때도 있어 몸은 고단하지만 내 스스로 학비를 벌수 있어 마음은 뿌듯하다”며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젊은 날의 소중한 ‘인생경험’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젠 에스테틱’의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고 있는 미아 장(23)양은 SF주립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평소 학교 다닐 때 일주일에 이틀 하던 근무시간을 5일, 하루 9시간으로 늘렸다.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파트타임으로도 일할 정도로 의욕과 에너지가 넘친다. 장양은 “여름이면 주변의 친구들 대부분이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을 구하려고 하지만 자리가 없어 일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기 중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친구들이 나처럼 풀타임으로 시간을 늘려 여름방학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SF 피어 39의 옷가게에서 여름방학 동안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SF시티 칼리지 재학생 린다 김(21)양은 “요즘 여름특수 때문에 관광객이 몰려 잠시 앉아 있을 새가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아픈 다리를 두드리곤 하지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미소 지었다.
고기 집 뜨거운 열기 앞에서 손님들의 불판을 갈아주며 식당 안을 바삐 움직이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AU)에 다니는 최현기(27)군. 그의 옷에선 고기냄새가 지워질 날이 없다.
그는 “3개월 동안 바짝 벌어서 학비에 보태려 한다”면서 “밤에는 리커스토어에서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군은 “힘들지만 아직 젊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이 있어 이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며 20대의 푸른 청춘을 즐겼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