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00여개 대학 사용, 8월 초 새버전 런칭
▶ 눈에 띄는 액티비티, 구체적 성과 기록을
특히 과외활동의 경우에는 심도 있게 창의적으로 묘사를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공통지원서 작성에서 대입 지원의 성패가 갈릴 수 있으므로 카운슬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확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공통지원서 작성 실수 방지 하려면】
<1> 공통지원서와 과외활동
가을학기 대학입학 지원을 위한 공통지원서(커먼앱·www.commonapp.org)가 8월 초에 런칭될 예정이다. 주요 대학이 다수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커먼앱 양식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아무리 새로운 질문이 추가되거나 기존 양식의 특정 부분이 삭제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항목들은 존속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커먼앱 요구사항들에 관련해 많은 지원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들의 일부를 각각 점검해 보고 방지하기 위하여 대책이 필요하다. 공통지원서에는 개인정보, 출생지, 가족사항, 학업성적, 시험정보, 과외활동, 퍼스널 에세이 등을 적도록 되어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외활동과 퍼스널 에세이 부분을 두 차례에 나눠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공통지원서는
공통지원서는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통입학지원시스템으로 35년 전에 런칭되었으며 현재 500개 이상의 대학들이 가입되어 있다. 많은 주요대학들이 가입 되어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통한 복수 대학지원의 편의성이 계속 지원자 증가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커먼앱 지원을 통한 지원자 증가가 주요 대학들에게는 합격률 저하를 의미하고, 결국 합격률 저하는 대외적인 평가에 주요 영향을 미치므로 커먼앱 가입에 태도를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 가입하지 않고 있는 대학들은 MIT와 Georgetown을 포함하고 있으며, UC 등 대형 주립대학들은 자체 입학지원 시스템을 운영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게 달성하고자 한다.
각 대학에 따라 요구사항 또는 정책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커먼앱의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를 접수해야 하고 각 대학의 별도 양식(college-specific supplement)을 접수해야 한다. 두 가지 접수를 완료하지 않으면 보통 특정대학에의 입학지원서 접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상식이 아직까지 많은 지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마감일까지 낭패를 보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매년 8월 초에 업데이트된 신규 버전이 런칭되므로 가장 좋은 작성방법은 7월 하순 커먼앱 정비를 위하여 시스템 다운이 발생하기에 앞서 미리 7월 초순까지 수년, 수개월간 최대한 많은 항목들에 대한 답변들을 작성한 후, 8월 초 신규 버전 런칭 후 준비된 답변들을 옮겨 적는 것이다. 9월 개학 후 상당히 바쁜 일정을 매일 소화해야 하는 12학년들에게는 사실 8월이 너무나 중요한 작성 집중기간이다. 개학 후에는 수시 및 정시지원 마감일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검토와 수정을 반복하여 커먼앱의 완성도를 극대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거주지 및 연락처 등 개인정보 섹션부터 에디셔널 인포(additional info) 섹션까지 너무나 많은 항목들이 제시되므로 개별 항목에 가능한 모든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학별 별도 양식을 포함하면 커먼앱은 지원자의 자서전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으므로 자서전은 섣불리 작성되어서는 아니되며 상당히 높은 계산성과 기획성에 의하여 작성이 진행 되어야 지원자가 바라는 결과에 근접해 할 수 있다. 따라서 항목별 설명이 항시적으로 화면 오른쪽 위에 제시되지만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기초적인 내용이므로 각 항목이 지원자의 자서전에 작은 의미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그림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하며 커먼앱을 작성해야 한다. 커먼앱의 입학지원 수수료는 각 지원대학에 지불되고, 수수료 면제를 원하는 지원자는 커먼앱이 정한 절차에 따라 면제 신청이 가능하다.
■ 글을 많이 쓸 필요가 없고 단순해 보이는 ‘액티비티 섹션’ 항목
최상위권 대학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평균 학점(GPA)과 입시성적 등 정량적인 성과부분들을 검토한 후 비정량적인 검토를 진행하며 상당히 중시하는 부분들에는 과외활동, 즉 액티비티 섹션(activity section)이 포함되어 있다.
액티비티 섹션에서는 최대 10개까지 활동을 중요도에 따라 목록화 하고, 각 활동의 성격을 구분하고, 각 활동에 대하여 소수의 문장(약 25개 단어, 150문자)으로 묘사하고, 투입된 시간을 연간 몇 주, 주간 몇 시간으로 기재해야 한다.
지원자 다수는 많은 글을 써야 하는 에세이 섹션과는 달리 이러한 액티비티 섹션이 단순해 보이므로 경시하는 나머지 쉽고 빠르게 작성을 완료한다. 그러나 액티비티 섹션을 입학사정관이 상당히 주의 깊게 검토하기 때문에 지원자는 계산적으로 접근하고 작성을 위하여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액티비티 섹션은 입학사정관에게 지원자가 교실 밖에서 주어진 엄청난 양의 시간을 고등학교 4년간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지원자의 미래를 이러한 활동시간 관리능력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학업과 활동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복수의 에세이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에세이 내용들과 효과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 복수의 추천서들 및 인터뷰 내용과도 일관성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어느 활동이 지원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지원자의 심정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입력할 수 있는 10가지 활동 모두가 똑같이 중요할 수 없고, 지시사항에 따라 중요도를 기준으로 하여 순위를 정해야 한다.
특히 야망 있는 지원자 다수는 입력 활동들의 과반수를 교내클럽 회장(president) 등 요직으로 표기한다. 그러나 모든 학업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모든 활동들까지 훌륭히 수행해 내는 ‘수퍼맨’은 접하기 드물다.
따라서 이러한 지원자들에 대해 입학사정관은 기대 반 의구심 반으로 지원자를 더욱 깊이 검토를 한다. 결국 입학사정관은 비정량적인 평가과정에서 제출된 복수의 에세이들, 액티비티 섹션, 복수의 추천서들, 별도 제출 자료들을 다각도로, 세포 단위적으로 확인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원자 다수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한 활동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의 관점은 다를 수 있다.
지원자 다수가 비슷한 평균 학점과 입시성적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또한 비슷한 교내 클럽활동 경력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찾는다. 구체적으로 입학사정관은 지원자가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어떠한 성과를 이루었는지 흔적들을 찾는다. 만일 관심분야가 피아노라면 이러한 흔적들은 반드시 국제대회 입상이 될 필요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피아노에 깊은 관심을 지원자가 창의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자마다 관심의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상당한 깊이의 이해를 가지고 있는 지원자라면, 최소한 피아노의 기계적 또는 피아노 공연의 기술적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정도는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가끔 극소수의 지원자들은 거창한 주제를 훌륭히 소화해 내기도 하지만, 성공적인 지원자 다수는 소박하지만 상당히 집중도 높은 주제를 설정하고 내용적 깊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논문과 같은 실체적인 결과물을 생성한다. 반드시 논문이 아니어도 다른 형태의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결과물을 단계별로 전문가들에게 평가 받고 비판을 활용하여 지속 발전시킴으로써 결과물뿐 아니라 지원자 자신의 지능적 및 행동적 성장을 현실적으로 이루어간다.
■ 바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대학 방문’ 항목
커먼앱의 기본 양식과 함께 제출이 요구되는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별도 양식, 즉 칼리지 스퍼시픽 서플리먼트(College-Specific Supplement)에서는 지원자가 지원 대학을 방문한 일자 및 방법 등 사실을 기재하는 항목이 있다. 지원자 다수는 이러한 항목을 쉽게 간과한다.
대표적인 이유는 연중 계속 바쁘고, 비용도 많이 들 수가 있고, 힘들게 하루 이틀 시간을 만들더라도 어느 대학을 방문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의 대학들에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에게는 많아도 2~3개 대학들을 방문하는 것이 엄청난 결정사항이 될 수가 있다.
최근 주요 사립대학들 다수는 대학 방문, 즉 칼리지 비짓(college visit) 항목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합격자 중 누가 과연 최종 등록을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지원자라도 지원 대학에 대한 애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확실한 진학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칼리지 비짓보다 더 물리적으로 확실한 방법은 없다.
주요 대학들에 합격하는 지원자는 누구나 복수합격의 가능성이 있고, 입학사정관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대학에 방문하는 지원자에게 관심을 높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전에 준비하여 칼리지 비짓 항목을 지원자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9학년 등 저학년 때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입학사정관 관점에서는 성숙도가 높은 11학년 등 고학년 때 방문하는 것을 주시한다.
방문 사실 기재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을 위해서는 추천서 등 확인을 해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통하여 전달할 수 있다. 반대로 예일 대학의 경우 방문한 연도와 월, 방문 방법 및 상대 등 상세하게 기재할 수 있도록 했고, 방문 횟수 또한 복수 기재가 가능했다.
다수에게는 비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지만, 극소수를 선발하는 특정 대학의 특정 프로그램 지원을 확정한 후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는 지원자라면 예일과 같은 대학에 복수 방문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합격을 정말 원하고, 얼리 지원이 유리할 수 있는 대학이라면 특정대학에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복수 방문의 목적이 건물촬영 등 관광 등 단순 방문이 아니라 상당히 실체적이고 실효적이어야 한다.
특정 대학의 특정 교수와의 연구, 또는 재학생들과의 학술적 교류를 통한 ‘필요에 의한 방문’이라면 입학사정관의 관심을 당연히 끌뿐 아니라 관련 교수 및 재학생들을 통하여 입학사정관이 별도 추가적으로 지원자를 알아보고 평가하는 노력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학부생 수준을 뛰어 넘거나 이미 뛰어 넘은 연구를 진행할 재능을 가진 지원자는 예일뿐 아니라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전체 중 20%에도 근접하기 어렵다. 따라서 엄청난 계산에 의한 준비, 실행에 의한 성과를 가시화 할 수 있는 지원자가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면에 평범한 지원자도 몇 년을 준비해서 충분히 관심을 받을 만한 연구와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대표적인 이유는 입학사정관의 관점에서는 반드시 성공을 했어야만 합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른 증거들을 통하여 확인된 지원자들도 합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입학사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므로 설령 지원자의 노력이 성과적으로 지원 당시 가시화되지 않았어도 앞으로 대학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과 인재라면 선발할 수가 있다.
■ 사례
‘피아노 10년: 학교 각종 행사 연주담당, 양로시설 콘서트, 개인 작곡’과 같은 단순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액티비티 섹션의 첫 번째 줄에 ‘피아노의 기계적 문제 A: 어려움과 해결책 B에 관한 연구’(별도 직접 제출 자료 및 추천서 평가 참고 요청)라고 기재할 수 있어야 하고, 구체적인 비판을 포함한 평가를 진행해 온 전문가를 커먼앱의 레코멘더스 섹션(recommenders section)에서 추천서 작성자 목록에 추가할 수 있어야 하고, 주요 성과의 제출을 허용하는 대학의 지시(supplement instructions)에 따라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액티비티 섹션에서 이러한 첫 번째 줄이 결정되면, 두 번째부터 10번째 줄까지는 상대적으로 수월히 결정될 수 있다. 특히 지원자의 나머지 활동들 중 관심분야인 피아노로부터 거리가 너무 많은 활동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검토하여 제외하는 방법까지도 고민해야 한다. 다만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어떠한 봉사활동이 표면적으로는 지원자의 피아노 관심사에 특정한 연관성이 없어 보여도, 연관성이 내면적으로 명확히 있다면 연결내용을 정리하여 두 번째 또는 첫 번째 줄에서 가까운 줄에 배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계속 거치면서 액티비티 섹션이 구성된다면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이루어갈 수가 있고, 높은 완성도와 같은 결과물은 한두 번이 아닌 수십 번 또는 수백 번의 검토 및 작성과정의 과실이 되어 에세이 작성 및 추천서 요청 과정에도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커먼앱 전체의 작성을 위하여 액티비티 섹션을 우선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고, 재검토 및 수정을 왕복하는 일이 습관이 되어야 지원자는 진정으로 자신의 입학지원 내용에 대하여 매스터(master)가 되어 갈 수 있다.
<박흥률 기자>
<도움말 - 필립 김 / 시그넷에듀케이션·시니어 어드미션즈 스트래터지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