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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건강칼럼: 자녀 스트레스 레벨.정신건강 질환 위험신호

2015-07-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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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임상 심리학자>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 그리고 사회의 바람이다.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튼튼한 것. 예전과 달리 요즘은 우울증, 주의력 집중 과잉행동 증후군(ADHD) 등 정신 건강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이 많이 진전돼 육체적 통증처럼 정신적 통증에 대한 치료도 관심을 갖고 있다. 자녀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힉스빌의 홀츠 사이칼로지칼 서비스에서 근무하는 김명진 심리치료사의 칼럼을 격주로 게재한다.

우울증(Depression), 주의력 집중 과잉행동 증후군 (ADHD) 등 정신건강질환들이 초기의 적절한 진단과 개입을 통해 예방되고 치료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기의 정신질환이 성인기가 되어 뒤늦게 발견되거나, 심각한 행동 문제가 표면에 떠올라야 주변에서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울 때가 자주 있다.


아동청소년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스스로 자각 하고 도움을 얻으려는 표현을 하는 능력이 어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아동청소년들은 정신적 고통을 ‘내면화’시켜 극심한 자기비하, 자존감 하락으로 표출하거나 또는 ‘외면화’ 시켜 비행으로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동`청소년들의 정서적 질환 조기발견에 있어서는 부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관찰될 때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추천된다.

먼저 감정적 신호로 평상시와 다르게, 화를 잘 내고 짜증이 많아지고, 기분 변화가 심하거나, 자기 비관적인 사고나 말, 자주 불안해하며, 과도한 안전에 대한 걱정,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듯한 모습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상이다.

유아의 경우, 부모에게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 등교거부, 만사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 슬픔, 우울감,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의의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일반적인 심리적 스트레스 보다는 더 깊은 문제일수도 있다. 정서건강에 이상이 올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한 가지 놀이/학업 과제에 집중 어려움 (예, 지속적으로 주의산만하게 돌아다니거나, 주의집중을 하지 못해서 과제를 끝내지 못하는 행동이 관찰될 때) ▲위축되어 보이고, 평소 어울리던 친구들이나 방과 후 활동 등을 회피, 고립된 생활을 할 때. ▲혼자 장시간을 많은 시간을 미디어 매체나 게임에 보낼 때. ▲일상적인 생활관리 능력 저조 등이다.

스트레스 신호가 신체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갑작스럽거나, 지속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의 몸에 코르티졸, 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몸의 각 장기와, 신경계에 방출해 스트레스에 대비한다. 장기간으로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몸에 축적되어 있을 때에는 몸에 긴장과 긴장을 유발하여 수면 문제, 식용의 변화가 나타난다.

아동과 청소년도 어른만큼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심리적 괴로움과 상처가 빈번히 발생한다. 학교, 교우관계, 언어/문화적 차이 적응에 따르는 스트레스, 왕따, 학교, 가정폭력 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정서적 스트레스와 정신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첫 걸음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레벨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정신질환 위험 신호를 인지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의 정서적 상태에 경보기가 켜져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자녀가 비로소 적절한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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