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효훈 목사 ㅣ 한국침례교단의 진로
2015-07-08 (수) 12:00:00
이글은 지난 6월16일 뉴비전교회에서 열렸던 북미주한인침례교회연차총회에서 한 조효훈 목사의 강의내용 요약입니다.
침례교단은 예수님께서 피로 세우셨고 순교자들의 피로 이어왔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이 예수님의 교단은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마 16:18).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친히 그 교회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마 28:20). 이 신앙노선을 적어놓은 책이 피 흘린 발자취(The Trail of Blood)이다.
1931년에 발간된 이 책의 저자 J. M Carroll 목사는 침례교회의 주요교리 열한가지를 정리해 놓았다. 이 중에서 가장 독특한 주장은 (1)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므로 인간이 교회를 주관지 못 한다. (2)신앙의 모든 근거를 신약서서에 둔다. (3)교회의 구성원은 침례 받은 중생교인이다. (3)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뿐이다(목사=장로=감독, 행 20:17, 28; 벧전 5:1이하). (4)교회의 체제는 회중정치체제이다. (5)신앙의 자유를 위해 국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침례교단은 1980년대부터 점점 이 노선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는 소위 한국의 정통기독교노선과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한때 침례교단에서는 성서가 가르치지 아니한 세례, 목회직분이 아닌 장로직분, 성경에 없는 권사직분, 일정시대의 신사참배를 포함해서 한국의 정통노선은 엄밀한 의미에서 정권과 교회가 유착되어 있는 노선으로 보기 때문에 이 노선과 합류하는 것을 경계해 왔었다.
그러나 한국적인 풍토에서는 장로교와 감리교가 정통으로 알려져 있는 고로 이들과 손을 잡지 않으면 비정통으로 취급을 당하기 때문에 결국 한국침례교단은 그 성서적인 주장을 굽히고 비성서적인 한국정통기독교노선에 합류되고 만 것이다.
이제 한국참례교단은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인가? 이대로 비성서적 노선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소수라도 성서적인 노선으로 돌아 갈 것인가?
본인이 권장하는 것은 성서로 돌아가 예수님께서 세우신 신약교회노선을 되찾는 것이다. 이것은 편법과 타협과 이권을 초월하여 성서로 돌아가 예수님과 성서의 권위를 되찾는 데서만 가능하다.
이것을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예수님의 가시던 길이 아닌가? 그것이 피 흘린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너는 나를 따르라”하시며 우리를 부르실 때 예수님의 심정이 아니었겠는가? 이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000명”의 목회자들이 은거지에서 뛰쳐나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