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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벗어나 독립 ‘낭만은 즐기되 방종은 금물’

2015-06-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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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파티 등 많은 유혹... 절제하는 방법 알아야

▶ 룸메이트와 장시간 생활... 관계 설정 잘해야 편안

집 벗어나 독립 ‘낭만은 즐기되 방종은 금물’

대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대학생활의 성패가 좌우되느니만큼 1학년 입학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올 가을 UCLA에 입학할 학생들이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대학 신입생 위한 캠퍼스 생활 가이드]

예비 대학생들은 가을학기부터 시작될 캠퍼스 생활에 대한 사전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이자 평생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 4년은 캠퍼스에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이기도 하지만 커리어가 결정되는데 초석을 닦는 기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 장거리 마라톤으로 비유되는 인생의 첫 단추를 꿰매는 소중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의 시작이 되는 신입생의 첫 학년을 보내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각오를 다지는 등 철저하고 세밀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다. 난생 처음 캠퍼스에 입성하면 세상이 다 자기 것 같고 집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생각에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대학생활이 흐트러질 수 있다. 물론 캠퍼스에서 낭만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절제가 필요한 문제이다.

이젠 부모의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되고 모든 것을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칫 방심하다 보면 생활이 흐트러질 수가 있다. 또한 친구들과 자동차도 몰고 다니다보면 뜻밖의 사고에 연루될 수도 있다.

본인이 이젠 성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한다면 방종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심한 경우 대학생활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 학점에 신경을 쓰지 않고 허송세월하다 보면 과락을 하거나 낙제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공부만 하고 놀지 않는 학생도 문제이다. 영어속담에도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즉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는 등 체계적으로 습관을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 스트레스 예방과 관리


처음 경험하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다.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도 받아야 하고, 하고 싶은 클럽활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는 등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따라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밤잠은 넉넉히 자고, 필요하면 캠퍼스 내 카운슬러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최근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하버드 폭탄테러 위협이 한 한국계 하버드생이 기말고사를 회피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 제보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시험을 한 번 망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교수의 허락을 받아 재수강을 해도 되고 아니면 한 번쯤은 낮은 성적을 느긋하게 받아들이는 여유 또한 필요하다. 앞으로 학교 시험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도 이겨내지 못한다면 사회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룸메이트 선정 및 대화하기

대학생활의 첫 학년 때는 대부분 캠퍼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시작한다.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나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다닐 경우 통학할 수도 있지만 결국 대학원을 진학한다거나 타주의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서 기숙사 혹은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성장배경과 성격, 취향 등이 다른 사람과 한 방을 쓰는 것은 쉽지가 않다.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이 갑자기 생활 공동체가 되면 상호 간의 룰이 필요하다. 몇 시 이후에는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든지, 몇 시 이후에는 방 불을 끈다든지, 이성 친구는 주말에만 방에 데리고 온다든지 하는 룰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의 권리 또한 정당하게 주장하도록 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화로 풀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룸메이트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생활예산 만들기

대학생은 경제적인 자립만 하지 못했다 뿐이지 사실상 성인이다. 부모에게 돈을 받아서 쓰든 재정보조를 받든 이젠 자신이 생활을 꾸려나가야 한다. 학기당 융자액수는 얼마인지,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인지 스스로 계산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부모에게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또한 파이낸셜 에이드 오피스에 요청할 수도 있다.

생활은 검소하게 할 필요가 있다. 비록 생활이 부유한 집안의 자녀라 할지라도 부모가 지원하는 생활비를 흥청망청 써서는 안 된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떻게 가계를 꾸려 나갈지에 대한 예비연습을 대학생활을 통해 미리 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태어나서 처음 부모 품을 떠나 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자칫하면 놀자 분위기에 휩쓸려 과소비를 할 수도 있으며 음주파티, 주말여행, 외식, 샤핑 등 돈이 드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혹을 떨쳐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만약에 학업을 유지하면서도 틈틈이 일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캠퍼스 도착 후 우선 할 일]

■ ID 카드 만들기

대학 등록절차는 학생 신분증을 교부받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교내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신분증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이를 위해 교무처(registrar) 앞에 긴 줄을 서는 것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 건강보험

고등학교 시절에는 몸이 아프면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아갔지만 대학생이 되면 본인이 직접 병원에 가야 한다. 가까운 종합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지금까지 갖고 있던 보험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학생보험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한다.

■ 신입생 카운슬러와의 만남

대부분의 대학에는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카운슬러나 캠퍼스 어드바이저가 있는데 이들을 잘 사귀어 놓으면 향후 4년이 편해질 수 있다.

카운슬러나 어드바이저에게 ▲1학년 때 범한 가장 큰 3가지 실수는 무엇인가 ▲1학년 때 가장 잘한 3가지 선택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1학년 때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3가지는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도움이 된다.

■ 음주규정 파악

대부분의 대학은 21세 미만 미성년자들에게 음주를 허가하지 않는다. 이 같은 규정을 위반할 경우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컴퓨터·이메일·전화 서비스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인터넷, 이메일, 전화 등 필요한 서비스를 확보한다. 개학과 함께 학생들로부터 각종 테크놀러지 관련 서비스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에 신속히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은행계좌 개설

캠퍼스에서 가까운 은행에 체킹계좌를 개설한다. 은행을 선택할 땐 자동 현금인출기(ATM)를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최저 밸런스 규정이 없는 은행이면 더더욱 좋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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