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증액 불구 6차 공개입찰서도 또 유찰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에 세워지는 ‘뉴욕 코리아센터’(사진) 신축사업이 건설사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5일 마무리된 뉴욕코리아센터 입찰에 단 한 곳의 건설만이 참여하면서 또다시 자동 유찰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시공사 선정작업을 시작한 이후 벌써 6번째 유찰이다.
특히 이번 6차 입찰은 공사비를 80억원 증액한 상태에서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본보 5월15일자 A2면> 유찰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 당국의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업자 모집에 거듭 실패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리아센터 공사비가 증액되긴 했지만 책정 금액이 아직도 지나치게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정부가 공사비를 현실에 맞게 늘리지 않는 한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곧바로 재공모에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공모조건이 대폭 변화하지 않는 이상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조달청은 제7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긴급 재공고했지만 공사비가 6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392억 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공사비 증액으로 연초 착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코리아 센터의 착공시기는 또 다시 무기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편 지하 1층, 지상 7층(연면적 3,212㎡) 규모로 지어지는 뉴욕코리아센터는 고려청자 등을 모티브로 한국적 색채와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상징적인 외관을 갖출 예정으로 내부에는 176석의 공연장과 한류체험관, 전시실, 도서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