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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퍼니처 관리

2015-06-04 (목) 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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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한 초여름 밤의 공기를 느끼며 집에서 저녁 식사 후 발코니에 앉아 혹은 자그마한 마당이라도 있다 치면 밤하늘을 보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 보자.

이때 잠시라도 앉아 쉴라치면 앉을 자리가 깨끗한지 언제 청소했는지 몰라 순간 머뭇거리게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아웃도어 퍼니처만큼 소외되는 가구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가구들을 늘 새로운 기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알아보자.


요즘 아웃도어 퍼니처의 패브릭(fabric)이나 마감은 비교적 내구성이 매우 강해 일 년에 몇 번만 관리를 해 줘도 오랜 시간 잘 사용할 수 있다.

아웃도어 제품의 패브릭은 매우 탄탄한 직조로 짜여 있어 내구성 면에선 강하지만 노상 밖에 있는 가구들이기에 먼지나 때가 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천의 광택이 없어지면서 패브릭 본연의 색상 또한 변색되기 쉽다. 이를 방지하지 하기 위해 소파 위의 쿠션에서 먼지를 충분히 털어내고 1 갤런의 물에 울라이트(Woolite) 같은 순한 세제를 0.25컵 넣어 희석한 것을 스펀지나 솔을 이용해 남은 먼지나 얼룩을 깨끗이 닦아낸다. 천에 있던 비눗기를 깨끗이 제거 한 후 햇볕과 바람에 충분히 말린다면 소파 위의 쿠션들은 마치 처음 사왔을 때 마냥 밝고 깨끗한 느낌을 줄 것이다.

혹시 고리 버들(wicker)로 만든 아웃도어 퍼니처로 상태가 좋다면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철저히 제거한 후 중성세제를 묻힌 걸레로 깨끗이 닦아 낸다. 부분적으로 아직 얼룩이 남아 있는 곳은 작은 솔을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살살 얼룩을 제거해 준 후 헝겊을 깨끗한 물에 충분히 적셔 남아 있는 비눗기를 말끔히 제거해 준다.

테이블이나 의자의 고리 버들이 갈라지고 트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살랑살랑 바람이 좋은 날 물 호스로 강한 물줄기보다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청소를 해 준다. 그리곤 뒷면의 그늘진 곳까지 철저히 마르도록 시간을 가져 본다.

고리버들 소재의 아웃도어 제품들은 적어도 일년에 두번 이상은 이렇게 해 줌으로써 소재 자체나 풀로 접착된 부분까지도 좋은 조건으로 유지할 수 있다. 티크(teak) 제품의 아웃도어 퍼니처는 먼지나 때, 곰팡이가 쉽게 낄 수 있다.

티크 소재도 마찬가지로 적어도 일년에 한, 두번은 같은 양의 중성세제에 브러시를 이용해 그동안의 먼지나 얼룩진 때를 깨끗이 닦아 낸다면 적어도 곰팡이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가끔 아웃도어 티크 제품에 기름을 먹여 줌으로써 나무결의 갈라짐이나 트임을 방지하고 나무 깊은 맛의 고급스러운 색상을 유지 할 수는 있지만 촉촉한 느낌의 성분이 생김으로써 곰팡이가 낄 수도 있다.


티크 제품인 경우에는 기름을 먹이기 전에 제품에 대한 상세한 관리나 정보를 위해 각 제품의 사용 설명서를 반드시 참조하도록 한다.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메탈 소재 아웃도어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방수 또는 내열성이 강한 마감 처리를 하고 나오긴 하지만 결국에는 처린된 코팅이 벗겨져 여기 저기 녹이 슬곤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메탈 소재의 아웃도어 제품들은 광택 부분에 기포가 생겼다거나, 혹은 녹슨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다.

만약 있다면 그 부분을 사포로 살살 문질러 곱게 닦아낸 후 새 페인트, 혹은 광택제를 뿌려 준다. 새의 배설물과 같은 강한 산성 물질은 아웃도어 퍼니처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더라도 손상을 입히기 매우 쉽다. 수시로 아웃도어 퍼니처도 살펴보아 그러한 배설물은 되도록 빨리 제거하고 계절 별로 중성 세제로 닦아 준다면 깨끗이 오랜 동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문의 (323)931-4300

<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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