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박인비가 US 여자 오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보낵 골프코스.

피셔스 아일랜드 골프장 파 3의 5번홀.

롱아일랜드의 골프장 중 골퍼들에게 설렘을 주는 신비에 쌓여있는 골프장이 있다. 바로 피셔스 아일랜드 골프클럽이 그 중 하나다. 또 세보낵 골프클럽은 골프다이제스트가 미국의 뛰어난 골프장 50위에 선정된 골프장이다.

*피셔스 아일랜드 클럽(Fishers Island Club)

이 골프장이 신비에 쌓여 있는 이유의 하나는 위치이다. 롱아일랜드에 위치해 있지만 커네티컷에 가깝다. 롱아일랜드 섬 가장 동북쪽 끝인 오리엔트 포인트에서 7마일 떨어져 있는 또 다른 섬이다. 롱아일랜드 사운드 피셔스라는 작은 섬에 위치해 있어 이곳을 갈 수 있는 방법은 전용 비행기나 배 뿐이다. 대중교통은 커네티컷 뉴런던에서 출발하는 페리 밖에 없다. 페리로 45분 걸린다.

이 골프장은 세스 레이너와 찰스 뱅크스가 1926년 설계한 오랜 전통을 가진 곳이다. 깊은 벙커와 기하학적인 그린이 롱아일랜드 사운드 및 대서양의 아름다운 전경과 한 선을 이루는 조화가 펼쳐진다고 한다. 전체 길이는 6566야드이며 파 72, 레이팅 72, 슬로프 144이다.

골프 다이제스트가 2013-14 미국의 우수 골프장 10위로 선정했으며 2012년도에는 가장 재미있는 프라이빗 코스 2위로 선정됐었다. 동부의 ‘Cypress Point’로 불리기도 한다. 사이프레스 포인트보다 장점은 흙이 좋다는 것이다.

이 골프장의 유명 홀인 7번 홀은 363야드 파 4의 홀로 티 박스의 전경이 뛰어나다. 파 3의 5번홀(207야드)은 아름다운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이 골프장은 찾아가는 것 이상, 회원이 되기도 힘들다고 한다. -주소 : 20449 E Main Rd. Fishers Island, New York -문의: 631-788-7221

*세보낵 골프클럽(Sebonack GC)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보낵 골프코스는 퍼팅닥터닷컴으로부터 롱아일랜드서 우수한 골프장 5위로 선정된바 있다. 골프 설계자의 두 거장인 잭 닉클라우스와 톰 도악이 2006년 디자인한 7,534야드의 파 72의 코스이다. 개장 첫 회인 2006년 골프 다이제스트로부터 가장 좋은 신설 프라이빗 코스로 선정됐다. 링크 메거진은 2012년 미국의 톱 10으로 손꼽기도 했다.

롱아일랜드에서 5번째로 좋은 코스로 꼽히는 곳으로 골프다이제스트는 2013-14년 미국의 톱 39위로 선정했었다. 또 2013년에는 US 여자 오픈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 박인비가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던 곳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우승상금으로 325만 달러를 받았었다. 페코닛 베이를 끼고 연결되는 이 코스는 그린이 빠르며 굴곡이 심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가입비는 개장 첫 회는 55만 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65만 달러로 뛰었고 최근에는 100만 달러가 넘는다고 소문이 나있다.

좋은 코스로 알려진 만큼 규제도 강한다. 모든 골퍼는 물론 회원 가족들도 옷차림이 항상 규정에 맞아야 하며 코스에서 셀폰, 페이지 등은 모두 이용금지이다.
이곳의 시그내쳐 홀은 마지막인 18홀이다. 570야드의 파 5 코스로 파로 마치기보다는 보기용으로 만들어진 그린이라고 한다. 즉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재미가 가미된 코스로 알려져 있다. 주소 : 405 Sebonac Road Southampton, NY 문의: 631-287-4444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