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객기를 겨냥한 테러 협박 전화가 또다시 걸려왔다.
협박 전화는 모두 5건으로 4건은 운항 중인 여객기를 상대로 그리고 나머지 1건은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한 US 에어웨이즈 여객기를 상대로 걸려 왔다.
2일 인천공항 출발,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KE023편, LA 출발 애틀란타행 델타항공 여객기, 샌프란시코발 시카고 오헤어 공항행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포틀랜드발 멕시코 과달라하라행 볼라레 항공 여객기 등 4편의 여객기가 운항 도중 협박 전화를 받았으나 모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US 에어웨이즈 648편 여객기는 승객 88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한 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공항을 출발해 필라델피아 공항에 착륙후 협박전화를 받았다.
이날 폭발물 테러 위협 전화는 자생형 테러활동을 벌이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객기에 대한 폭파 위협은 지난 달 25일 메모리얼 데이를 비롯해 2주간 약 10여편의 항공기에 가해졌다.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은 뉴욕 JFK 국제공항을 향하던 에어프랑스 AF22편을 비롯, 4대의 여객기에 대한 테러 협박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고 밝혔다. 당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하는 등 작전 태세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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