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레이저 광선이 야간에 뉴욕 상공을 운항 중인 여객기 4대를 잇따라 조준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연방 항공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간 뉴욕포스트, CBS방송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뉴욕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아메리칸, 셔틀 아메리카, 델타 항공 소속의 미 국내선 여객기 4대의 조종사들은 이날 밤 9시30분∼10시 지상에서 올라온 초록색 레이저광선이 여객기를 비췄다고 보고했다. 이들 항공기는 모두 이륙 직후였으며 고도 8,000 피트에서 운항 중이었다. 그러나 레이저광선은 곧바로 사라졌고, 항공기들도 이후 정상 운항했다.

경찰은 광선의 발원 지점으로 추정되는 롱아일랜드 파밍데일 북서쪽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일대를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법에 따르면 레이저 광선으로 항공기 조종실을 비추는 행위는 최대 징역 5년이나 25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중범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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