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문 스테이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셀러들이 늘고 있다.
주택을 시장에 선보이기 전에 전문가를 이용해 집을 꾸미는 준비 작업이 스테이징이다. 셀러 자신이 집 안팎을 정리한 후 청소하고 앞마당에 꽃을 심는 정도의 준비를 넘어서서 이제는 주택 매매 스테이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
그동안 성행하였던 플립 주택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한 빠른 기간 내에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플립 시장이 휩쓸고 간 여파이다.
대대적인 수리 후 집을 비워두기보다는 새 가구로 산뜻하게 단장하고 시장가보다 낮게 리스팅 가격을 정하여 많은 바이어들을 동시에 불러 모아 경쟁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최고의 가격을 받게 된다. 플립 매매가 지난 2~3년 동안 활발했고 그 영향을 받아 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모델하우스의 개념이 이제는 일반 매매에서도 필수 요건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문 인테리어를 선뜻 고용하기에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집의 크기에 따라 들어오는 가구의 양과 질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크다. 작게는 4,000~5,000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에 이르는 투자이다. 실제로 어떤 셀러는 차라리 그 돈으로 새로 이사 가는 집에 맞는 새 가구를 사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과연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2015년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 조사 결과 바이어 에이전트의 49% 정도가 바이어가 매물을 볼 때 전문 스테이징이 큰 영향을 준다고 대답하였다. 47%는 가끔씩 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32%는 전문 스테이징을 하게 된다면 가격의 약 5%까지 집값을 올려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100만달러의 주택이라면 최고 5만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34%에 달하는 리스팅 에이전트는 집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셀러와 합의하여 항상 스테이징을 한다며 13% 정도는 팔기 힘들다고 판단되는 매물에 한해, 그리고 4%는 고가의 저택만을 스테이징 한다고 대답하였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권하는 스테이징의 우선순위, 즉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소는 거실, 부엌, 안방, 다이닝룸, 그리고 화장실 순이다.
반드시 집안 전체를 스테이징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가구와 소픔의 양이 많아지고 고급일 수록 스테이징 가격이 올라갈 수 있으니 담당자 및 본인의 리스팅 에이전트와 사전에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한다. 셀러의 결정에 따라 거실에는 새 소파를 들여놓게 되지만 부엌 정도는 단지 소품만으로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먼저 이사를 간 후 빈집에 하는 스테이징과 셀러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하는 것이 비용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다. 즉 지금 셀러가 살고 있다면 안방에는 기존의 침대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침구 세트, 예컨대 이불과 베게 세트만 전문가에게 부탁하게 되면 훨씬 경비를 절약하면서 동시에 산뜻한 새 가구 분위기가 살아난다.
아이들 방이나 두 번째 화장실은 생략한다. 바이어들이 집을 들어오며 시작되는 동선에 따라 그 가치를 둔다. 집에 도착하여 현관에 들어서고 거실을 지나며 부엌과 안방에 도착하였을 때 바이어들은 이미 매입 여부를 결정하곤 한다. 2층 집이라면 1층에만 투자하고 이층은 생략해도 된다.
셀러는 매매를 위해 바이어가 필요하다. 일단 시장에 내놓게 되면 더 이상 본인의 집이 아니다. 최고의 가격을 받으며 잘 팔기 위해서는 바이어의 눈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수십년, 혹은 수년 동안 살아온 내 집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다. 개인적인 소품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수년 동안 사용해 온 유행 지난 가구들을 일시에 바꾸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새 가구로 단장하자니 다음 집에 맞을 리 없다. 모든 셀러들이 전문 인테리어가 아니며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리스팅 에이전트도 마찬가지이다.
전문 스테이징을 이용할 경우 투자 대비 돌아오는 이익이 크다. 바이어의 마음을 열기가 훨씬 용이하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에이전트들이 그 효과에 동의하고 있으며 많은 셀러들이 이를 고려하거나 선택하고 있다.
문의 (818)24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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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김 / SK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