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민, 지난해 세금.보조금 등 숨은비용으로 48억달러 지불
▶ 스트링거 감사원장, 주.연방정부 지원금 확대 요청
뉴욕시내 모든 가정마다 매달 130달러에 달하는 돈을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운영비에 보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감사원장은 메트로카드 사용료나 교량 및 터널 통행료로 지불하는 비용 외에도 세금이나 보조금 등 숨은 비용으로 가구당 매월 130달러를 MTA 운영비로 지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감사원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뉴욕시민이 MTA에 지불한 금액은 총 101억달러. 이 중 53억 달러는 메트로카드 사용과 통행료 등 직접 교통을 이용한 비용이고, 나머지 48억달러는 시민들이 잘 모르고 지불한 숨은 비용이었다.
숨은 비용에는 소득세, 판매세의 일부와 택시비에 붙는 50센트 등 8종류의 세금과 4가지 수수료, 9가지 보조금이 포함돼있다.
스트링거 시감사원장은 "예산 부족으로 MTA 운영부담이 뉴욕시 납세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MTA에 대한 주와 연방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에 뉴욕시는 MTA 운영 예산의 68%를 부담한데 반해 정작 MTA가 속한 뉴욕주는 4%인 6억350만달러를 지원하는데 그쳤다.
스트링거 시감사원장은 현재 MTA에 68억달러를 지원하는 연방정부는 2015~2019년 MTA 캐피탈 플랜에 160억~460억달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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