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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년 여름방학은 ‘대입 장기전’의 출발선

2015-05-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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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과목·AP 등 소화할 탄탄한 실력 다지고

▶ 공부-과외활동-가족생활 적절한 균형도 중요

8학년 여름방학은 ‘대입 장기전’의 출발선

아무리 학업에 바빠도 과외활동은 빼놓지 말아야할 항목이다. 한인 여학생들이 한 선교지역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8학년 여름방학은 ‘대입 장기전’의 출발선

여름방학을 앞둔 8학년과 11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각각 고등학교와 대입을 앞두고 정말로 바쁘고 보람된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플랜을 미리 미리 짜놓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본보 주최 칼리지 엑스포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각 교육구마다 여름방학 스케줄이 정도 차는 있지만 5~6월에 대부분의 중?고등학교들이 방학을 맞이한다. 여름방학은 기본적으로 휴식과 재충전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8학년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고등학교에 가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1학년 학생들은 대입을 목전에 두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대학 입시의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중요한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초·중·고교에서 배운 모든 학과목과 과외활동 등을 효율적으로 대학 입시를 위해 쏟아 부어야할 시기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입학을 앞둔 8학년과 11학년이 각각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집중 조명한다.


■ 8학년 여름방학 보내기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이번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와는 마음가짐이 아무래도 다르게 마련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대학 입시를 향해 숨 가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나 부모 모두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은 과거 어느 때보다 플랜을 잘 세워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막연히 공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과외활동 등 다른 면들도 자녀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부만 한다고 해서 능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휴식을 취할 때는 취할 필요도 있다.


▲ 왜 중요한가

9학년의 성적은 대학 입학원서 제출 때 반영되는 10학년과 11학년 성적, 즉 그 때 배울 과목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만약 성적이 좋지 못하면 AP과목은 물론 아너스 클래스 역시 힘들어져 결국 대학 지원과정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해서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이젠 대입을 바로 앞둔 고등학생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4년을 향한 장기전을 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규과목을 골고루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성급하게도 SAT 시험에 대한 염려 때문에 욕심을 내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 플랜은 이렇게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번 여름방학은 대학을 겨냥한 일종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봐야 한다. 그 만큼 플랜은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세워져야 한다.


무엇보다 공부와 과외활동, 가족과의 생활 등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고등교육에 대비한 기초를 닦고 다음 학년에서 배울 과목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취미 또는 클럽활동 등 과외활동에 대한 정리도 이 시기에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동안 다양한 부문에 걸쳐 손을 댔다면, 이젠 자신이 좋아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쪽으로 범위를 크게 축소시켜 깊이 있는 쪽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 나중에 대입 사정과정에서 득이 된다. 이와 함께 기회가 된다면 길지 않은 일정의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이 같은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영어·수학 공부하기

9학년에 배울 것을 미리 앞당겨 공부하기보다는 기본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모는 객관적으로 자녀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중학교 때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학과목도 더욱 어려워지고 과외활동으로 신경 써야 할 것도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영어의 경우 단어, 독해, 작문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는 서로 연관관계를 맺고 있어 따로따로 공부해 실력을 올린다는 것은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미국인 가정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약하기 때문에 자연히 어휘력 등에서 부족한 면이 쉽게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사성 있는 신문이나 시사주간지 등에 실린 기사들을 골라 자주 읽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부모도 함께 그 내용을 살펴봐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야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모가 해야 할 일

1. 매스터 플랜을 짠다

대학이란 목표를 향해 워밍업을 해야 한다. 특히 이것은 자녀보다 부모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

학업계획을 세워 무슨 과목을 공부하고, 각종 시험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자녀의 인격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하고, 대학 전형을 위한 과외활동을 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기울여야 한다.

2. 창의성을 키워준다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펼치기 위해서는 표현능력과 어휘력이 풍부해야 가능하고, 창의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이는 대학에서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목표가 없으면 길을 찾을 수 없다. 또 동기가 없다면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자녀와 함께 어떤 대학을 향해 나갈 것인지를 얘기하고, 이같은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 11학년 여름방학 보내기

올 가을에 12학년이 되는 현 11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하다. 12학년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대학 입시 모드로 진입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12학년 가을학기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대입 원서와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고 추천서도 받아야 하며 필요하면 SAT나 ACT도 다시 치러야 하는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대입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 플랜의 핵심

고교생이 된 후 지금까지 두 번의 여름방학을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액티비티’ 위주로 보냈다면 이번 여름방학은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자신이 원하는 명문대 합격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꼭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본다11학년생들은 이번 여름방학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입시준비의 마지막 시간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름방학 플랜의 핵심을 가장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대입원서 내용 살펴보기, 지원 대학 리스트 만들기, 필요할 경우 SAT 및 ACT 재도전 준비하기 재정보조 및 장학금 신청 준비하기, 에세이 토픽 확인 및 워밍업 시작, 추천서 써줄 사람 찾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지원 대학 리스트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어느 정도 성적이 되는 학생은 올 가을 UC 계열대학 몇 개, 사립대학 몇 개에 지원하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여름방학 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관심사와 성격, 탤런트, 인생 목표, 가정의 재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지원할 만한 대학들을 추려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위치, 캠퍼스 규모, 대학의 아카데믹 프로그램, 대학 주변환경, 학교를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 재학생 졸업률과 졸업생 취업률 등 중요한 요소들을 꼼꼼하게 고려해야 한다. 만약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뒤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률 등 해당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한 리서치도 잊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관심 있는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보고 느껴보는 것도 좋다.


▲ 대입 학력고사 준비

대부분의 학생들은 11학년을 마치기 전 SAT 또는 ACT를 최소한 한 번은 치렀을 것이다.

만약 점수가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았을 경우 가을학기에 재도전을 목표로 여름방학 때 철저한 준비를 한다. 필요에 따라 학원 등록을 통해 여름방학 8주 또는 10주 코스를 수강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이들 학원은 수강생 모집이 한창이다.

학원에서 주는 과제물을 꼼꼼히 수행하고 집에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자습하도록 한다.


▲ 과외활동도 꾸준히

12학년 직전 여름방학을 무척 바쁘게 보내겠지만 그 와중에서도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과외활동의 지속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과외활동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예능, 스포츠, 커뮤니티 봉사, 아르바이트 등 9학년 때부터 심도 있게 해온 활동이 있다면 여름방학 동안에도 그 활동을 꾸준히 하도록 신경 쓴다. 지금까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새로운 활동을 11학년을 마치는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깊이 있게 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얻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추천서 써줄 사람 물색

UC의 경우 추천서가 필요 없지만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천서는 지원자가 학교 안팎에서 얼마나 특별한 학생인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견해를 통해 대학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추천서 양식은 작성자로 하여금 지원자가 왜 바람직한 신입생 후보인지 자세히 기술할 것을 요구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2개 이상의 추천서를 요구하기도 해 추천서 작성을 부탁하기 전 각 학교의 입학요강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들은 보통 입학원서를 통해 추천서는 누가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준다. 교장이나 고교 카운슬러, 특정과목 교사 등이 주로 추천서를 써주는 인물들이다.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 경우 가능하면 영어, 수학, 과학 등 서로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학생을 좋아하고 학생의 진가를 알아보는 선생, 11학년 또는 12학년 가을학기 때 택한 과목의 선생을 추천서 후보 우선순위에 둔다.

추천서 양식을 작성자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긍정적인 내용의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아는 것은 학생의 권리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대방이 좋은 추천서를 써주기가 어렵다고 말할 경우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른 사람을 찾도록 한다.


▲ 재정보조 및 장학금 신청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 고민할 때쯤 재정보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의 재정상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얼마 정도를 대학관련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지, 얼마 정도의 재정보조가 필요한지 자체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재정보조 신청절차를 만만하게 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일단 재정보조는 꼭 신청하도록 한다.

관계기관이 재정보조 제공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학생의 수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가정 분담금=필요한 재정보조 액수’가 되는 것이다.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서(FAFSA)는 대학 학자금 조달을 위해 작성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양식이다. www.fafsa.ed.gov를 통해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매년 1월1일 공식 오픈된다.

캘리포니아 거주자인 경우 칼그랜트 신청을 위해서는 3월2일까지 FAFSA를 접수시켜야 한다. CSS 프로파일은 연방 정부와는 관계없는 각종 그랜트 및 장학금, 융자 등을 받아내 학비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profileonline.collegeboard.com/index.jsp)에 들어가 작성해야 한다.

현재 미국 내 250여개 대학에서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고 있는데 서류제출 마감일은 대학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은 문항수가 많고 FAFSA보다 더 구체적인 재정관련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작성해야 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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