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회장 2명 취임식 추태 현장 취재 등. ..망신살
“유서깊은 뉴욕한인회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뉴욕한인회 내분사태를 또 다시 대대적으로 보도해 또 한 번 망신을 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메모리얼 데이인 25일 뉴욕지역 온라인 탑뉴스로 뉴욕한인회 분규 사태 후속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신문은 “민승기 회장과 김민선 회장 모두 자신이 뉴욕한인회장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으며 다른 쪽은 사기꾼(impostor)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두 회장 모두 이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민선 회장의 후보자격 박탈부터 민승기 회장 탄핵,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 회관 무단 칩임, 각종 고소 고발건 등을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보도했다.
특히 지난 5월1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민승기 회장과 김민선 회장이 각각 실시한 제34대 뉴욕한인회 취임식 과정을 현장 취재한 모습을 상세히 묘사했다.
신문은 김민선 회장측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인회 사무실과 강당이 있는 6층까지 올라갔지만 민승기 회장측 관계자들이 문을 막아서며 몸싸움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민선 회장측이 비상계단을 통해 6층에 진입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민승기측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 나가는 일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김민선 회장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회관 밖에서 취임식을 열었으며, 수 시간 후 민승기 회장은 한인회 강당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민선 회장측이 민 회장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 후 지난 13일 첫 공판을 가졌지만 김민선측이 민승기 회장측의 존 로비 변호사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공판이 6월 중순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1960년 설립된 뉴욕한인회가 뉴욕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 중 하나로 한때 한인 이민자들의 통합을 도왔지만 이제는 그 중요도가 점점 쇠퇴하면서 무급 회장을 선출하는 의례적 기능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지난 달 10일 ‘뉴욕한인단체 자물쇠와 회장 교체 위해 침입’이라는 제하의 기사<본보 4월11일 A3면>를 싣고 지난달 7일 밤 뉴욕한인회정상화 위원회가 뉴욕한인회관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기까지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다룬 바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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