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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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천 명 신상정보 털렸다

2015-05-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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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네임·잉글우드·밸리 등 뉴저지 3개 병원

▶ 메디컬 매니지먼트사 직원이 정보 빼돌려

홀리네임병원 등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대표적인 병원 3곳에서 수천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개인 신상 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코리안메디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티넥의 홀리네임병원과 잉글우드 병원, 릿지우드의 밸리병원 등 3개 병원의 메디컬 빌링을 담당하는 ‘메디컬 매니지먼트사(MML)’는 해당 병원들을 이용한 수천 명의 환자에게 최근 서한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송했다.

연방당국은 이들 3개 병원 환자들의 개인 신상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13년 2월~ 2015년 3월 MML사에서 일했던 한 직원이 환자들의 이름과 소셜시큐리티 번호, 출생 기록 등을 외부에 빼돌렸다. 얼마나 많은 개인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홀리네임 병원과 잉글우드 병원은 각각 1,500명의 환자들이 개인 정보유출에 대한 경고 서한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혀 적어도 5,000명이 넘는 환자들이 개인 신상 정보를 털렸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ML사는 이번 서한에서 환자들의 진료 기록이나 병원 자체 데이터베이스 저장된 환자 정보, 신용 정보 등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MML사는 현재 연방 정부와 긴밀한 협조 속에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범죄 수사를 벌이고 있는 한편 해당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개인정보 도용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의료 관련 업계내 개인 정보 유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보험회사 ‘케어퍼스트’의 가입자 110만명의 정보가 해킹 당했으며 1개월 전에는 아메리그룹의 뉴저지 가입자 2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의료계 정보 유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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