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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치 올리기

2015-05-21 (목) 김기범의 부동산·모기지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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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거주하는 남가주! 계절적인 봄 외에도, 경제적인 지표상으로 보면 미국경제 그리고 캘리포니아 경제에 봄은 찾아 온 것 같다. 물론 많은 독자들이 실감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분명 2008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 경제의 불황에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2010년에 캘리포니아 실업률이 한때 12% 이상 치솟을 때에 비하면 2015년 현재 캘리포니아 실업률은 7% 미만이고 미국 전체 실업률도 사실상 완전 고용률을 뜻하는 꿈의 숫자인 5%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2015년 현재 많은 지역에서 회복을 실감할 것이다. 많은 지역이 과거 2007년 부동산 거품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의 가격을 거의 회복한 수준이고, 일부 신흥도시들 역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의 많은 이슈 중 하나인 최저인금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미국인들의 실질 급여 상승이 부동산 시장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도시인 코로나를 기준으로 보면 마켓에 나와 있는 부동산 매물이 부족한 것을 확실히 느낀다. 통계상으로도 2015년 3월 말 기준 통상적인 부동산 판매 대기기간이 3개월로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판매대기 기간 6~7개월 대비, 현저히 낮은 부동산 매물 재고수량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부동산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통계를 기준으로 볼 때 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부동산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지금은 최근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안정적인 조정기간이라 생각하며, 실질 임금상승 및 미국경제의 호황은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그러나 현재 미국경제를 제외한 많은 신흥국가 그리고 유럽경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추후 부동산 가격이 어디로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힘들다. 부동산을 팔려는 셀러는 현 시점에서 판매를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이야기처럼.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판매할 때, 판매자로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투자 대비 이익(ROI: Return on Investment)의 관점에서 몇 가지 살펴보자.

최근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자료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집주인으로서 부동산 판매 때 업그레이를 많이 하는데 그 중에 비용이 많이 드는 부엌 인테리어 및 기타 집안 내부 개선을 하면 비용 대비 판매 수익이 발생할지 먼저 생각을 해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비용 대비 효과가 확실히 나는 항목 중에서 에이전트가 지적하는 내용을 나누고자 한다.



▲ 메인 도어 교체

많은 환경적인 요소 중에서 부동산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건물이기 때문에, 구매 때 위치의 중요성은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항이며, 한 번 구매 후에 위치 관련 셸러가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사항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바이어가 집을 구매하기 위하여 처음 나의 집에 발을 디디는 곳이 바로 메인 도어이며, 첫 인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집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나의 집 대문을 살펴보자. 혹시 얼룩이 많지 않은지, 손상이 되어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적은 돈으로 페인트를 칠하거나 아니면 문을 교체(중간 레벨의 제품)해 보자.


▲ 집 앞 가드닝 정리 정돈(꽃 전시 및 입구의 돌 장식)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자동차에서 바이어가 내려 가장 먼저 보는 곳이 나의 집 전체 디자인 및 가드닝 부분이다. 집 앞 잔디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으며 약간의 포인트만 주어도 집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 집안 내부 부분적인 페인트 칠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페인트 칠일 것이다. 내부 터치업 페인트 칠 및 기본적인 페인트 칠은 집안의 분위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주차장 도어 교체

주차장 도어 역시 가장 먼저 바이어가 보는 것 중의 하나로서, 확인해 보고 만약 도어에 문제가 있다면 선투자를 하여 교체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이외에도 창문 교체 및 부엌 리모델 및 야외 데크 설치 등 여러 가지 항목이 있으나, 통계에 의하면 이러한 투자는 실질적으로 투자 대비 이익 측면에서 그렇게 많은 성과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을 항상 먼저 생각하여, 집안 내부공사를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내가 아는 K씨는 집의 백야드에 수영장 공사를 하기 위하여, 투자한 비용만 2만달러가 넘는다. 결국 수영장을 만들었지만 실제로 사용은 별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수영장을 관리하기 위하여 매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수영장 공사를 할 때에는 막상 오래 거주할 계획을 가지고 투자를 하였으나, 부득이 하게 집을 마켓에 내놓아야 하는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 왔다.

실제 집을 판매하기 위하여 마켓에 내어 놓았는데, 많은 바이어들이 수영장이 있다고 해서 그 만큼 가격을 올려 주지 않으며, 일부 바이어들은 수영장이 있으면 비용 및 기타 추가 관리 등으로 인하여 구매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바이어뿐만 아니고 실제 감정사가 감정을 할 때에도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감정가격이 투자 대비 낮게 측정된다고 한다. 하여간 K씨는 집을 판매하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때 투자한 비용을 생각하면 다소 씁쓸한 표정을 지으셨다.

독자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가 집안 관련 리모델링을 할 때에도, 당장 내가 필요해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과연 내가 선택하는 투자가 어느 정도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둘지도 한 번 생각해 보고 집안 리모델링을 한다면, 마냥 비싸게 지불하는 것 대신 현명하게 계획을 세워서 투자를 하지 않을까 싶다.

(951)27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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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 원 굿가이·원 케이비론 대표>

<김기범의 부동산·모기지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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