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규탄대회 이끈 이정실 정대위 회장
2015-05-20 (수) 12:00:00
이종국 기자
한인들의 하나된 저력 보여줘
WP광고 모금 동포사회에 감사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현실이 가능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일보, 한인연합회를 비롯해 많은 한인단체와 솔선수범하신 지도자들, 그리고 개인들, 외국에서까지 지원해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4월 워싱턴포스트(WP) 전면광고와 함께 미 의회 앞에서 아베 일본 총리 규탄대회를 이끌었던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이정실 회장(사진)은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한인들의 힘으로 10만800여 달러의 성금을 모아 WP에 광고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미국사회에 알리고 아베 정부의 몰역사적 태도를 공개 비판해 국내외의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정실 회장은 “4월 한 달간 모금으로 10만달러가 모여 주변에서 불가능하다고 반대하였던 WP에 전면 광고를 내고 의회 집회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미국과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동포가 하나가 돼 한국인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준 뜻 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베가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써 진정성 있는 글로벌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이를 계기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적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라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이번 캠페인을 자체 평가했다.
앞으로 정대위의 활동목표와 방향에 대해 이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고 후세들을 위한 교육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논문집 출판, 궁극적으로 위안부 박물관(Comfort Women Museum)을 만들어서 문화와 교육을 통한 저변확대, 국제법 소송이나 국제 인권기관과의 공조, 의회 안에 풀뿌리 운동 등은 반드시 병행해야할 중요한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 한다”며 “이제 선한 싸움은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정실 회장은 미술사 박사로 미술 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조지 워싱턴대 객원 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