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파슨스 맥도날드서 시비걸어
▶ 매니저 부르자 주먹질
18일 오전 플러싱 맥도날드 매장에서 20대 흑인에게 폭행을 당한 서모 할아버지가 용의자가 또 다른 한인을 때리려 하자 붙잡고 있다.<사진=독자제공>
폭행을 당한 이모 할아버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즈 플러싱 파슨스블러바드 맥도날드 매장에서 20대 흑인이 70대 한인 노인 3명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9경찰서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께 노던블러바드와 파슨스블러바드 코너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한인 서모(71) 할아버지가 커피를 주문하려 하자 존슨(21)이란 이름의 흑인 남성이 갑자기 서 할아버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이모(74)씨 등 한인 할아버지 2명이 제지하기 위해 다가서자 존슨은 이들 할아버지에게도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씨 할아버지는 폭행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이유로 구석에 몰려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할아버지는 입술과 이마 등에 피멍이 들어 플러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존슨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 할아버지는 “주문 과정에서 옆에 있던 흑인 청년이 계속 말을 걸며 시비를 걸어와서 직원에게 ‘매니저를 불러 달라’고 말하는 순간 주먹이 날라왔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흑인 청년이 이전에도 몇 번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하더라. 충분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는데 매장 측의 과실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도널드 매장측은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으며, 사건을 맡은 109경찰서 관계자도 “용의자를 확보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이 맥도널드 매장은 지난해 1월 당시 매장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해 장시간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 6명을 쫓아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미국 전체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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