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변화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큰 변화이다. 지난 기사에서는 학생들 입장에서 대학생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학생들 못지않게 큰 변화를 겪게 될 부모님들이 어떤 준비로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부모로서 겪게 되는 변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해 본다.
▦ 등록금 고지서 찾기
등록금 고지서가 우편으로 도착하기를 마냥 기다렸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많은 대학에서 더 이상 등록금 고지서를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에 학생의 어카운트에 등록금 고지서를 게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당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등록금 고지서를 보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등록금 고지서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등록금 마감일이 연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건강보험 세부사항 확인하기
등록금 내역을 꼼꼼하게 살펴서, 등록금의 일부로 학교 건강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이미 건강보험을 갖고있는데, 학교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어 등록금에 추가되는 경우가 없도록,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렇지 않으면 보험료를 이중으로 내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자녀에게 가족 건강보험을 계속 유지하게 하고 싶다면, 학교 건강보험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또한 해당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서, 자녀가 집을 떠나 학교 캠퍼스에 머물 경우에도 해당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자녀에게 보험 가입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카드 등을 갖고 가도록 하자.
▦ 의료 위임장(Health Care Proxy) 만들어놓기
HIPPA(The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의 규정은 만 18세이상 성인의 의료기록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게 하고 있다. 의료위임장(health care proxy)은 부모를 자녀의의료 대리인으로 지정함으로써, 부모가 자녀의 의료기록과 내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문서이다.
의료 위임장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응급상황에서 자녀의 의료기록을 살펴볼 수 없게 된다. 반드시 의료 위임장을 만들어서, 자녀가 다닐 대학의 학생 파일에 잘 간수되도록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자녀와 대화하자
자녀가 집을 떠나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기 전에, 자녀의 마음을 다독여 주자.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자신 만만해 보여도, 집을 떠나 혼자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에는 표현하지 못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대화를 통해 이러한 두려움을 표출하고 해소하도록 도와주자.
▦ 넘지 말아야 할 한계를 정해 놓자
자녀가 대학에서 생활하는 동안, 비록한 집에서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동일한 가족 구성원임을 기억하게 하자. 한가족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넘지말아야 할 한계가 있음을 알려 주자. 부모와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살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것들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하게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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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