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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환경보호 아이디어는요...”

2015-04-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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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세 설예광군 뉴욕주의회서 환경법안 프리젠테이션

“제 환경보호 아이디어는요...”

설예광 군이 올바니 뉴욕주의회 초청으로 22일 알칼라인 건전지 의무 분리 배출의 필요성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설군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관련 법안을 상정한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한인 최초로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수여하는 ‘환경보호 대통령상(PEYA·President’s Environmental Youth Award)’을 수상하는 초등학생이 뉴욕주의회를 방문해 법안 설명을 진행해 화제다.

주인공은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PS 205 초등학교에 재학하는 설예광(10·사진·미국명 엘리엇)군으로 ‘지구의 날’인 22일 올바니 뉴욕주의회를 방문해 알칼라인 건전지를 쓰레기와 분리 배출해 재활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법안은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이 올해 3월에 상정한 것으로 설군이 아이디어를 제공해 법안의 초안이 작성됐다. 현재 뉴욕주법에는 휴대전화 등 모든 충전용 전지에 대해서만 분리 배출 재활용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알칼라인 건전지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 법규는 없는 상태다.


설군은 또한 배터리 재활용과 더불어 코코아껍질을 활용한 살충제 대처 방법을 제시해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는 꿀벌을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프로젝트로 올해 8월 백악관에도 초대돼 겹경사를 맞고 있다.

설군은 백악관에서 ‘환경보호 대통령상’을 수상<본보 4월18일자 A2면>할 예정이다. PEYA는 전국적으로 학생과 교육자 및 기업가 등이 직접 기획한 환경 프로젝트를 심사해 시상하는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설군은 자신의 환경보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자신의 블로그(i-pure.tumblr.com)에 올려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설군의 어머니 크리스틴 김씨는 “예광이가 작년 HSP라는 근육병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고 주의회에서 발표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사람, 한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자라나길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군은 설갑수·크리스틴 김씨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이경하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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