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태평양대회 소속 한인교회, 동성결혼 입장표명
2015-04-22 (수) 12:00:00
“교단 총회가 내린 동성결혼에 관한 결정은 비성경적임을 느끼며 영적으로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교회는 교단을 이탈하기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교단이 영적으로 변화되도록 노력하는 움직임을 벌이려 합니다”
미국장로교(PCUSA) 태평양대회 소속 한인교회는 교단총회가 내린 동성결혼에 관한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교단 탈퇴보다는 미국 장로교회내 한인교회들이 연합하여 미국 장로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교단안에 영적 갱신이 일어날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가주와 오레곤, 네바다 3개주를 관할하고 있는 태평양대회(회장 한재신 목사. 베이커스 필드 한인장로교회)에서는 본보 기자의 미국 장로교 총회의 동성결혼결정에 대한 한인교회 입장과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와같은 답변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교단 안의 영적 갱신을 위해 오는 4월28일부터 29일 이틀동안 미국 장로교단의 총회 본부가 있는 루이빌(캔터키주)에 한인교회협의회 지도자들과 몇몇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모여 미국 장로교 총회장과 사무총장 등 교단지도자들을 만나 한인교회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을 상의하는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장로교회 한인교회 전국총회는 지난해 6월 교단총회에서 동성결혼 허용에 대한 결정이 있은후 총회의 결정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태평양대회는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총회장 유승원 목사)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지난3월 본보 등에 광고로 게재했었다.
태평양대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김영련 목사(산호세 온누리교회)는 “교회와 성도들도 이러한 문제로 인해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교단을 바로 떠나기 보다는 교단안에 머물면서 교단안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교단의 변화와 갱신을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는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장로교는 미주에 16개의 대회가 있으며 이중 태평양대회 소속 교회는 23개이며 북가주에는 14개 교회가 있다. 임원은 회장에 한재신 목사,부회장 김영련 목사,총무 지선묵 목사(포틀랜드 장로교회) 서기 김동원 목사(은혜장로교회),회계는 한태진 목사(산호세 대성교회)가 맡고있다. 미국장로교단에는 10,000여개 교회가 있으며 이중 한인교회는 420여개 교회이다.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