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종전 후 한국서 활동 어린이 간첩 등 생생

2015-04-22 (수)
크게 작게

▶ 본보 최초입수 ‘육군방첩대 사진첩’ 사진들

종전 후 한국서 활동 어린이 간첩 등 생생

어린이 간첩들. 1953년 7월16일 김용권(당시 16세)과 6명의 어린이 간첩들. 이들은 남한 상황을 정찰할 목적으로 남파된 것으로 소개됐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서 연설 중이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뒤로 총구를 들이대는 암살 시도 사진이 본보에 의해 최초 공개<본보 4월21일자 A1면>된 가운데 같은 사진첩 속에 있던 나머지 사진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첩은 한국 육군방첩대(CIC)가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에 전달될 목적으로 1955년 제작한 것으로, 사진들 대부분이 1952~1954년 사이 한국에서 활동하던 간첩, 빨치산 등의 검거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첩 맨 앞쪽에는 당시 육군 방첩대(CIC)를 이끌던 김창룡 소장 명의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적군 요원들이 남쪽으로 침투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평화를 깨뜨린다”는 내용의 소개 글이 게재돼 있다.


사진첩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면 남한 상황을 정찰할 목적으로 남파된 어린이 간첩들을 비롯 미군에게 성매매를 대가로 총기를 받아 빨치산에 팔아넘긴 여성 간첩, 중국 지하조직에서 간첩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온 달러 뭉치 등 다양하다.

사진첩을 본보에 공개한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IMCoS) 한국대표는 “6·25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함지하 기자>
A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