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탈모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2015-04-21 (화) 황민섭 / LA 동국대 총장
크게 작게
탈모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환경문제 등이 함께 작용하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질병이다. 셰익스피어는 세월은 머리털을 가져가는 대신 지혜를 준다고 위로했지만, 정작 머리를 감은 뒤 한 움큼씩 빠진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거울 앞에 서는 심경은 심각하기만 하다.

봄철에는 꽃가루나 각종 미세먼지가 두피를 자극하고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하며, 강해진 자외선은 머리카락을 지탱해 주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두피 깊숙이 들어가 모근을 약하게 만든다. 따라서 봄철 탈모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철저한 두피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좋은 습관으로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 저녁시간에 머리를 감는 것이다. 모발이 재생산되는 즉 모모세포의 세포 분열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간은 오후 8시부터 자정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샴푸는 5분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머리가 빠질까봐 확실히 감지 않고 급하게 감고 마무리하는 것은 두피를 청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머리를 감은 후 찬바람으로 5분 이상 말리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게 되면 열성 탈모를 가속시켜 탈모를 부추길 수 있고 모근을 말리고 나아가서는 모근을 태워 머리가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머리를 찬바람으로 말리게 된다면 먼저 모낭이 수축되어 힘이 생기고 모발을 잘 잡아주게 된다.

넷째,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한다. 숙면을 취해야 몸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줄 수가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몸이 스트레스를 느껴서 스트레스성 탈모를 가진다.

다섯째, 적절한 운동을 한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신체 모든 곳에 영양과 산소공급 그리고 노폐물 배출 등 아주 좋은 일들을 한다.

여섯째,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충분한 물을 섭취하면 혈액의 농도가 조절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두피에 영양, 산소공급에도 도움을 주므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발모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탈모방지에는 머리의 경혈 자극이 매우 효과가 좋다. 머리를 자극하면 정신이 안정되고 자율신경 기능이 조정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동시에 모근을 받쳐주고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잘되어 영양이 골고루 운반하여 세포의 부활작용도 촉진되며 자연치유력도 높아지게 된다.


지압 마사지를 할 때는 우선 뭉쳐 있는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해서 가볍게 풀어주거나 문질러주고, 손가락으로 경혈을 따라 두피를 지압한다.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면서 검지와 중지로 이마의 머리카락 경계 부분을 누른다.

이어서 엄지손가락은 귀 뒤를 지나 목에 이르도록, 나머지 네 손가락은 정수리를 지나 뒷목에 이르도록 손가락 끝을 세우고 빗질하는 것처럼 뒤로 돌려준다. 모든 손가락을 세워 양쪽 측면 두피를 가볍게 누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마무리한다.

또한 탈모에 좋은 음식 및 차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콩은 시스테인과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주어 탈모예방에 좋으며,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 EPA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고 모발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구성해 준다.

해조류의 요오드 성분과 비타민 A, D 성분이 탈모에 좋은 영양을 주어서 탈모예방에 좋으며, 기타 석류, 계란, 시금치, 우유, 딸기 등도 탈모예방과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다.

차로는 솔잎차, 녹차 등이 좋은데, 솔잎에 함유되어 있는 옥실팔티민산이 젊음을 유지시켜 주는 강력한 작용을 하여 피부미용 및 탈모에 도움을 준다. 또한 녹차는 탈모 유발하는 DHT 생성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어 탈모예방에 좋다.

<황민섭 / LA 동국대 총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