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관 게양 태극기 훼손된 상태로 방치 ‘눈살’
▶ 한인회측 “계속된 주변 공사로...조만간 교체”
17일 현재 맨하탄 뉴욕한인회관 건물에 훼손된 상태로 게양돼 있는 태극기와 성조기 모습
맨하탄 한복판에 위치한 뉴욕한인회관에 게양돼 있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현재 뉴욕한인회관 입구 상단에 수직방향으로 걸려있는 태극기의 오른쪽 하단 가장자리를 에워싼 단이 찢어져 지저분하게 갈라져 있으며, 특히 시커먼 먼지 때로 잔뜩 얼룩져 태극기 바탕색인 흰색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다.
태극기 오른쪽에 나란히 걸려있는 성조기 역시 오른쪽 하단 귀퉁이가 찢겨져 커다란 구멍과 함께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로 너덜너덜 해져 있는 상태다. 이는 뉴욕한인회가 정기적인 국기 게양 및 강하를 하지 않고 연중 24시간 내내 국기를 게양해 놓으면서 강한 바람과 궂은 날씨에 장기간 노출돼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뉴욕한인회관이 50만 뉴욕한인의 자존심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현재 게양돼 있는 태극기와 성조기는 지난 2013년 여름 한국에서 직접 구입해 새로 달아 놓은 것"이라며 "지난 2년간 한인회관 주변에서 계속된 공사로 인해 색깔이 변질되는 등 훼손 정도가 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대형 태극기는 뉴욕 일원에서 구입할 곳이 없어 부득이 한국을 방문할 때나 교체가 가능하다”면서 “다행히 조만간 한인회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 이달 안에 국기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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