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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중국계 유입 급증

2015-04-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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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2013년 12만여명 49% 증가

▶ 벤슨허스트 거주 31,658명...플러싱보다 많아

브루클린 중국계 유입 급증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수가 지난 수년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클린에 정착하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브루클린 선셋팍과 벤슨허스트에 주로 거주해온 중국계 이민자들은 최근 베이릿지와 보로팍, 코니아일랜드, 다이커 하이츠, 그레이브센드, 홈크레스트, 마린파크 등 브루클린의 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뉴욕시에서 이민자들 중 도미니카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그 수가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다.2013년 뉴욕시 이민자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클린 벤슨허스트의 경우, 중국인 인구가 3만1,658명으로 플러싱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00년~2013년 뉴욕시의 중국 태생 이민자 인구는 35만3,000명으로 3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중 브루클린에 정착하는 중국 태생 이민자들은 12만8,000명으로 무려 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10대에 중국에서 브루클린 홈크레스트로 이민 온 샘 생(53)씨는 “내가 1988년에 이곳으로 왔을 당시 대부분의 이웃들은 유대인과 이탈리안들이었고 중국인 이웃은 2~3가구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브루클린 중국인협회를 창립한 폴 막씨는 “1970년대와 80년대 초기 중국인 이민자들의 정착지였던 맨하탄 차이나타운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기반을 다진 중국인들이 브루클린으로 거주지를 옮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브루클린 중국인연합회의 스티브 정 회장은 “지난 수년간 벤슨허스트와 베이 파크웨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 지역 중국 상가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클린의 중국인 인구가 늘면서 정치력 신장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뉴욕주 제 47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낸시 통 후보가 브루클린의 첫 중국계 선출직 정치인으로 당선됐다.

최근 브루클린의 중국인 인구는 남쪽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코니아일랜드 지역의 중국인 인구는 2000~2013년 무려 87%가 늘어났다. 코니아일랜드에서 양국을 운영하는 호청 리씨는 “코니아일랜드에 차이나타운이 들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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