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네티컷/ 고인의 마지막 길 함께 해
2015-04-17 (금)
뉴헤이븐한인교회 찬양대가 장례예배에서 조가를 부르고 있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약 5년간 커네티컷 지국 기자로 활동하며 지역소식을 전했던 고 서석준 기자의 장례예배가 지난 11일 그가 평소 출석했던 뉴헤이븐한인교회에서 오전 9시 30분에 열렸다.
장례예배에는 유가족들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지인들을 비롯해 교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노대준 뉴헤이븐한인교회 담임목사의 집례로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장례예배는 같은 교회 찬양대의 조가가 있은 후에 홍갑용 장로의 조사가 이어졌다.
홍 장로는 조사를 통해 "그는 지난 1995년 부인 고 박영자 여사가 작고한 뒤로 딸 여섯을 혼자 키우며 온갖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옳지 않은 건 옳지 않다고 싫은 건 싫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다소 강한 성격을 지녔지만 혼자 살면서도 손수 음식을 장만해 저를 종종 초대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몹시 그립습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유가족을 대표해 4녀인 서윤정씨는 " 아버지는 아름다운 자연, 이야기, 글쓰기,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셨던 예술가이셨습니다. 저희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한국에서 겪으셨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들을 자주 들려주시며 큰 인물이 되라고 우리들을 부추겨 주셨지요. 저는 아버지께서 저희들에게 그런 창의 정신을 물려주신 게 고맙습니다"라고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유가족으로는 6녀와 7명의 손주들이 있다. 이날 하관예배는 장지인 트럼블에서 거행됐다. 고 서석준 기자는 1941년 1월 4일 대구에서 출생하여 성균관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한일보 기자로 활약하다가 1980년 가족과 함께 도미. 지난 3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소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