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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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사태 해결 모색?

2015-04-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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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역대회장-민승기 회장측 만나

▶ 일부 이견으로 끝내 타협점 못 찾아

‘한 지붕 아래 두 회장 취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눈 앞에 둔 뉴욕한인회의 파국을 막기 위한 일부 역대회장들과 민승기 회장측간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측의 조병창·김재택 전 회장과 민승기 33대 뉴욕한인회장측의 윤정남 전 선거대책본부 위원장, 최재흥 전 뉴욕한인청과협회장은 지난 주말 뉴저지 모 식당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민승기 회장과 김석주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장에게 전달할 제안서까지 작성하는 단계까지 갔으나, 막판 일부 사항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완성하지는 못했다.

이 제안서에는 ▶민 회장은 법원판결 전까지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취임식을 유보하고 어떠한 직무도 하지 않고 ▶김석주 위원장은 법원판결 전까지 현재 진행 중인 선거업무를 중지하며 ▶현재 계류 중인 소송과 관련 법원판결이 나오면 이를 수용하고 이 사안과 관련된 또 다른 법정다툼은 하지 않으며 ▶민 회장과 김 위원장은 합의사항을 적법한 공증절차를 거쳐 50만 동포사회 앞에서 선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민 회장측은 ‘민회장이 34대 회장으로서 어떠한 직무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민 회장측은 이 조항 내용을 “법원 판결까지 회장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둔다”는 문구로 바꾸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창 전 회장은 이와관련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두 명의 한인회장이 탄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몇몇 극소수의 욕심 때문에 뉴욕한인사회가 망신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 민 회장과 김 위원장이 하루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민 회장 모두 이번 협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뉴욕한인회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제안한 것은 알겠지만 합의하기에는 양측이 너무 먼 길을 왔다.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 회장도 “일방적인 제안이라서 내용이 변경되지 않는 한 합의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이번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양측과 접촉해 설득하겠다고 밝혀 뉴욕한인회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지 한인사회가 주목하고 있다.<조진우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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