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원 진학 계획 세워 장래 꿈 성취
▶ 스탠포드 등 보조확대 사립도 염두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포드 등 명문대학의 합격률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은 이들 대학에서 입학생들의 재정보조를 크게 늘린 것과 무관하지 않아 가정형편을 감안하면 명문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비용도 줄이고 명문대에서 공부한다는 자긍심까지 높이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합격대학 선택
4월1일을 기해 대부분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끝이 났다. 일부 학생들은 10개가 넘는 대학들로부터 합격소식을 받고 기뻐하고 있지만, 또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불합격해 슬픔에 쌓여 있을 것이다. 올해는 특히 예상보다 경쟁이 심했던 대학들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유난히 눈에 띄는 해다. 고교 시니어들은 대부분 평균 5개 대학 이상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을 것이고 이번 4월 한 달은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해야 한다.
플라톤의 수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 1권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알기를 원한다고 했다. 대학은 자녀들이 홀로 서기를 배우고 교육이라는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보편적이고 자유롭게 익혀 나가는 곳이다.
대학이 전문지식의 전수시설이라고 본다면 사실 요즈음에는 대학 졸업 후 대학원을 어디를 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대학원이야 말로 전문지식을 제대로 키워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진 현실이다.
일반 회사나 학교 교사들도 석사·박사를 딴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혹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을지라도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여 대학원 진학 계획을 세워 자신의 꿈을 대학원에서 이뤄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우리 학생 중 여러 명이 10개 대학 이상에서 합격을 통보 받고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난다고 한다. 또 믿을 수가 없어 잠이 오지 않는단다.
며칠 전 찾아온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 최종선택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상담을 신청했다. 합격한 대학 10개에서 윌리엄스, 브라운, 컬럼비아로 선택의 폭을 좁혔지만 모두 너무나 좋은 대학이고 놓치기 아까운 대학이라서 쉽게 하나를 버리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먼저 학생에게 물었다.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으냐? 내 질문은 그 학생이 원하는 직업이 알고 싶었다. 그녀는 곧 “저는 외과의사가 되고 싶어요” 하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딸이 스칼라십도 받을 수 있고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는 컬럼비아를 선택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녀는 각 대학을 다 방문하고 윌리엄스가 제일 마음에 들어 윌리엄스에 가기를 바랐다.
조심스럽게 필자의 의견을 얘기했다. “정말 의사가 되고 싶고 대학 졸업 후 의대 진학을 계획한다면 윌리엄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종 대학 선택은 재정적 여건과 원하는 전공, 원하는 진로, 지역적 특성 등 학생의 선호도를 신중히 고려하여야 한다. 4월은 어느 대학을 최종 입학할 대학으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올해는 스탠포드, 보스턴 칼리지, 존스 홉킨스, 듀크 등의 많은 명문 사립대학들이 아이비리그 에 앞서 합격 발표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올해도 많은 대학들의 최저 합격률로 입시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었다.
올해 하버드 대학은 3만7,307명 지원자 중 1,990명을 합격시켜 합격률 5.33%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예일대학은 3만237명이 지원하여 1,963명이 합격되어 6.49%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26%보다는 약간 올라갔다. 컬럼비아 대학에는 3만6,250명의 지원자가 몰려 이 중 2,228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6.1%로 지난해에 6.94%였던 기록을 깨고 대학 설립 이후 가장 낮은 합격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프린스턴 대학은 총 2만7,290명 중 1,908명이 합격되어 6.99%의 합격률을 보였다. 조기지원에서 767명이 합격되었고, 일반 지원 합격률이 4.9%밖에 되지 않았다. 프린스턴 대학은 현재 1,207명이 합격 대기자가 명단에 올라 있다.
유펜은 총 3만7,267명 지원자 중에서 3,697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9.9%로 지난해와 비슷한 합격률을 보여주었다. 듀크 대학은 총 2만8,000명의 지원자 중 2,650명에게 합격통보를 함으로써 합격률 9.4%을 기록했다. 듀크는 조기지원에서 합격자 유보 통보를 했던 지원자 중 69명을 일반지원에서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듀크는 조기지원에서 815명을 합격시킴으로써 사실상 2015년 가을학기 합격생의 절반을 이미 채운 상태였다.
다트머스는 총 2만504명의 지원자 가운데 2,120명을 합격시켜 합격률 10.3%를 보였다. 코넬대학은 총 지원자 41,907명 중 6,234명을 합격시켜 합격률 14.9%로 지난해 14%보다 약간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브라운은 총 지원자 3만397명 중 2,580명이 합격되어 8.49%의 낮은 합격률을 보여주었다. 고교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스탠포드는 총 4만2,487명의 지원자 가운데 조기지원에서 742명의 합격자를 포함해 2,144명이 합격되었다.
얼마 전 스탠포드는 재정보조를 연 수입 12만5,000달러로 확대시켜서 중산층 가정에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내년에도 여전히 더욱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연 수입 10만달러 이하 가정에게 돌아갔던 혜택이었는데 올해부터는 12만5,000달러 이하 가정의 등록금이 면제가 되는 것이다.
스탠포드는 동창들의 기부금으로 모아진 여유자금이 약 2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는 중산층 가정에서 명문 대학에 가면 졸업 후 빚 없이 졸업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스탠포드는 6만달러가 넘는 학비에서 70% 정도의 학생들이 학자금 혜택을 받고 평균 1만9,000달러 정도의 가정 분담금을 내고 있었다. 스탠포드는 올해부터 연 수입 6만5,000달러 이하인 가정 또한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까지 모두 전액 면제됨으로써 지난해 6만달러 이하 가정에게 주던 전액 면제를 6만5,000달러 가정에도 늘려서 적용하게 되었다. 재능 있는 인재들이 재정형편 때문에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더욱 폭넓은 재정보조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 학이 최고의 대학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 중의 하나 역시 재정보조이다. 77%가 넘는 학생들이 학자금 보조를 받고 있어 6만달러에 가까운 학비에서 평균 1만5,000달러 정도의 가정 분담금만을 내고 다니는 학생이 77%가 된다는 얘기다.
프린스턴은 가정 연 소득 14만달러 이하는 학비가 모두 면제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프린스턴은 5만5,000달러의 토탈 비용에서 60% 정도의 학생들이 학자금 혜택을 받고 있어 평균으로 보면 2만달러의 가정 분담금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예일대학은 총 비용 6만1,600달러에서 평균 62%의 학생들이 학자금 보조를 받고 있어 1만8,479달러 정도의 학비를 내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컬럼비아는 총 비용 6만4,000달러에서 58% 학생이 학자금 보조를 지급받고 있고 평균 2만1,000달러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할 수 있다.
UC는 올해도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UCLA가 총 지원자 11만2,744명으로 최고의 명성을 날렸고, 이어서 버클리가 9만6,082명, 샌디에고 9만4,280명, 어바인이 8만8,792명, 샌타바바라가 8만4,208명, 데이비스가 7만9,930명, 샌타크루즈가 5만4,333명, 리버사이드가 4만7,699명, 머세드가 1만9,932명으로 총 지원자 19만3,873명으로 지난해 18만3,272명보다 1만여명의 지원자가 늘어났다. UC계열 대학은 학비를 포함한 총 비용이 3만달러대에 있지만 실제로 지불하는 가정 분담금이 명문 사립에 비할 바가 아닌 경우가 많기에 사립대학의 지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해 합격자 발표가 나오자 현재 11학년인 주니어들이 실력 있는 시니어 선배들의 낙방 소식을 듣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학부형들은 말한다. 앞으로 있을 AP 테스트며 SAT II 테스트 준비에 여념이 없을 주니어들은 걱정이 한 가득이다.
시험을 모두 끝내면서 인턴십이다 자원봉사로 멀리 다른 나라 방문계획도 세워놓고, 또 대학캠프를 3주에서 많게는 8주까지 계획을 세워 두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 대입 지원서 준비도 해야 하고 12학년에 들을 빡빡한 AP 클래스들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대입이 코앞인데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에 매진하는 것같지 않아 속이 타들어간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책상 앞에서 공부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아예 부모에게 맡겨두는 것이 상책이다. 자기 절제가 없이 남아 있는 시간을 활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주니어들에게 내년 이맘때면 대학 발표가 현실이 되어 다가오게 된다. 대학 입학 지원서 조기마감이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발표되는 대학 합격 결과를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대입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지나 김 / 시니어 디렉터-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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