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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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시장 시장직 도전한다면 나와 대립”

2015-04-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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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툰도 팰팍시장 본보 단독 인터뷰

BYOB 시간규정 자체가 문제...바꿔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수장 제임스 로툰도 시장은 제이슨 김 부시장의 교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부시장이 시의회를 떠날 때 바로 교체했다면, 한인시장 탄생을 저지하려는 의도된 행위라는 등의 논란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그를 배려해 부시장직을 유지하도록 해 준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심경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최근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식당내 주류반입규정(BYOB)와 관련해선 “크리스 정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로툰도 시장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김 부시장 교체에 대한 계획이 언제부터 있었는가.
▶김 부시장이 시의원직을 내려놓았을 때부터 교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부시장은 시장에겐 오른팔과 같은 존재다. 특히 시의회의 결정사항들을 커뮤니티에 잘 전달해야 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김 부시장이 시의회를 떠나 도서관으로 갔다. 당시엔 공론화되지 못했지만, 지금쯤 공론화돼 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게 내 계획이었다. 어쨌건 시의회 내에서 부시장이 나와야 하는 게 맞기 때문이다.

-제이슨 김 부시장이 부시장직을 내려놓더라도 이후 시장이 되는데 무리가 없겠는가.
▶부시장직을 내려놓는다고 김 부시장이 지난 시절 해 온 활약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교육위원이고 최초의 팰팍 한인 시의원이었다. 또 최초 한인 부시장이기도 하다. 굳이 부시장이어야만 시장이 되는 건 아니다. 나도 시장이 될 때 부시장이 아니었지 않나? 특히 시장 후보를 뽑는 건 각 당내 위원들이다. 당의 결정이 부시장이라는 직함보다 더 중요하다.

-그가 만약 시장에 도전한다면 지지할 수 있나.
▶김 부시장은 여전히 매우 가까운 친구이다. 민주당이 내가 아닌 김 부시장을 후보로 뽑을 경우엔 당원으로서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 이번 논란이 왜 발생했다고 보는가.
▶사실 나는 아직 또 시장선거에 나설지 조차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부시장은 시장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을 했다. 그게 무슨 의미인가? 만약 내가 시장직에 또 도전할 경우 우리는 대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결정은 김 부시장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나는 왜 김 부시장이 밀려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김 부시장의 교체를 안타까워하는 한인들이 있다. 혹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종철 시의원을 차기 부시장으로 임명하겠다는 계획인가.
▶솔직히 말해서 같은 한인이고 아니고를 떠나 김 부시장과 같은 길을 걸어온 마스터 이(이종철 시의원)가 부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교육위원에서 시의원으로, 시의장까지 한 이 시의원은 김 부시장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다. 제이슨과 마스터 이, 그리고 나는 지난 15년간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이종철 시의원이 부시장이 된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그렇게 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부시장 교체시기를 언제로 보고 있나.
▶아직 모르겠다. 우선 제이슨을 크게 실망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 시점을 잘 보겠다.


- 최근 BYOB 논란으로 팰팍이 시끄럽다. 현행 BYOB 시간을 왜 연장하려 하는가.
▶한인들은 열심히 일한다.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들이 노래방을 간다면 늦은 시간일 것이다. 맥주와 와인을 들고 갔다가 자정이 됐다고 더 이상 못 마시게 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BYOB 시간 규정은 어떻게 생긴건가.
▶처음 BYOB를 만들 때 시간 규정을 넣은 것 자체가 문제였다. 원래 BYOB는 주법이다. 주에선 시간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팰팍 주변 도시들도 BYOB 시간규정을 두는 곳이 없다. 그래서 이걸 없애는 게 아닌, 늘리려고 하는 거다.

- 그래도 주류면허 소지 업주들의 반발이 크다.
▶그래서 BYOB 시간 연장안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대신 크리스 정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BYOB측 입장을 대변하는 주민 2명과 주류면허 소지 업주 대변인 2명, 시의원 1명이 모여 시간 연장안을 비롯한 다양한 내용에 대해 토의를 하고, 합의점을 찾으려 한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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