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무작위 추첨... 경쟁률 2.5대 육박할 듯
2016회계연도분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접수 신청이 폭주하면서 접수시작 닷새 만에 조기 마감됐다. 이로써 3년 연속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통해 H-1B 취득자를 선정하게 됐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H-1B 신청서를 지난 1일부터 접수한 결과, 학사용 쿼타 6만5,000개(싱가포르·칠레 할당량 제외할 경우 5만8,200개)와 석사용 쿼타 2만개를 모두 초과해 접수를 종료한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일 이후 도착한 H-1B 신청서는 거부돼 모두 반송 처리된다.
H-1B 신청서는 접수 첫날 부터 수 만개가 쇄도하는 등 매일 엄청난 양의 패키지가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까지 도착한 신청서는 연간 쿼타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소 17만개에서 많게는 20만개를 넘어서면서 경쟁률이 2.5대1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17만2,500개가 접수돼 2.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USCIS는 빠르면 이번 주 중 정확한 접수량을 파악한 뒤 컴퓨터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 컴퓨터 추첨은 우선 석사용 H-1B신청서를 놓고 1차 추첨을 실시해 2만개를 가린 뒤, 1차 추첨에서 탈락한 석사용 신청서를 학사용 신청서에 포함시켜 6,5000개를 뽑는 2차 추첨을 하게 된다.
USCIS는 6월초까지는 당첨자들에게 접수증을 발급하게 되며, 낙첨자들에게는 서류와 신청 수수료를 반환하게 된다. 다만 당첨자 가운데 일부 기각될 것에 대비해 대기자 리스트도 작성될 예정이다. USCIS는 추첨 실시 후 1,250달러를 지불하면 15일 이내 비자 승인 여부를 판정해주는 급행서비스(Premium processing)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조진우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