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로넥, 175 그랜드 스트릿에 위치하고 있는 스키니 하우스
마마로넥 ‘실리의 스키니 하우스’ 히스토릭 건물로 제정 신청
빨간색 벽과 회색 지붕을 하고 있는 보통 주택건물과 전혀 다를 바 없는 한 주택 건물이 뉴욕 주정부에 의해 ‘미국 역사적 장소(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로 추천을 받았다.
마마로넥 175 그랜드 스트릿 주소를 갖고 있는 이집이 다른 건물들과 다른 점 하나는 건물의 폭이 10피트 밖에 되질 않는 다는 것이다.
이 집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 현존하고 있는 몇 개 밖에 없는 폭이 좁은 집에 붙여지는 ‘스키니 하우스’ 카테고리에 들어갈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좁은 집이 많은 암스테르담의 1733년에 지어진 폭 6.5 피트의 집(22 Oude Hoogstraat)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마마로넥의 이 3층짜리 스키니 하우스는 1932년 흑인 건축가 네이탄 실리씨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감동적인 스토리가 들어있다. 1920년대에 남부 지방에서부터 이주해 온 흑인 건축가 네이탄 실리씨가 건축한 것으로, 그는 형제들과 함께 설림한 건축회사의 목적을 ‘유색인종을 위한 집’으로 했다. 실리 씨의 건축회사 카탈로그에는 “모든 유색인들도 집이 필요하다.(Every colored man needs a home)’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그의 사업은 경제 공항으로 실패했으며 실리 씨 자신을 위해 방 7개의 하우스를 지으려고 샀던 땅도 내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 땅을 산 실리씨의 이웃인 이탈리아 이민자인 판필로 산탄젤로씨는 그 땅의 일부(12.5 피트 X 100 피트 )를 실리 씨에게 내주었다. 자제를 살 돈이 없던 실리씨는 철도나 공장 주변 또는 동물농장 등지에서 줏어 온 건축자제로 손가락 같은 땅에 집을 지었다. 그는 건물의 아름다움을 고려해 세 개의 지붕과 2층의 창틀에는 꽃을 심을 수 있는 화분까지 디자인했다.
1962년 세상을 떠난 실리씨의 후손이 1986년까지 살던 이 집을 나중에 피카렐로의 후손이 사서 렌트를 주었다. 그러나 피카렐로의 증손녀인 낸시 피카렐로씨는 최근들어 터마이트 피해 등으로 건물이 낡아져, 과연 돈을 들여 집을 고칠 필요를 고려하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실리씨의 증손녀 줄리 실리 씨와 함께 지난 몇 년간 이 집을 히스토릭 하우스로 보전 할 기획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암스테르담 뿐 아니라 그리스와 파리 등 스키니 하우스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으며 미국 내에도 버지니아, 텍사스와 덴버 등지에 스키니 하우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