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7번전철 고장 ‘대혼란’
2015-04-07 (화)
▶ 이스트리버 지하구간서 전력장치 고장
▶ 승객 540여명 1시간동안 공포
6일 7번 전철 고장으로 승객들이 갇힌 버논 블러바드-잭슨 애비뉴 역에 구조를 위한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6일 오전 퀸즈에서 맨하탄으로 향하던 7번 전철이 이스트리버 지하터널 안에서 멈춰서면서 승객들이 1시간 동안 갇히는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전동차의 전력장치 고장으로 터널 안이 연기로 가득 차면서 수백 명의 탑승객들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퀸즈 버논블러바드-잭슨 애비뉴역~맨하탄 그랜드센트럴역 구간 이스트 리버 지하 터널을 지나던 7번 전철에서 전력공급 장치인 ‘슬라이딩 슈’가 레일의 안전 보드와 닿는 결함을 일으키면서 터널 안이 연기로 가득찼다.
기관사는 문제를 발견하자마자 전동차 운행을 중지하고 뉴욕시 소방국(FDNY)에 신고했다. 당시 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 540여명은 모두 앞칸으로 옮겨 1시간 후 도착한 구조 열차를 통해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후송됐다. 구조 과정에서 최소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FDNY 측은 전했다.
사고 전철에 탔다가 구조된 주디는 "버논 블러바드역을 출발하자 마자 선로에서 불꽃이 튀더니 곧 옆칸에서 연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며 "연기 때문에 호흡 곤란을 느끼는 승객은 없었지만 일부 승객 중에는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출근길 전철에 올랐던 또 다른 승객 데스몬드 고메스는 "전철이 멈춰설 때까지도 전철 안에 승객들은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며 "고무 타는 듯한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스며들기 시작하자 몇몇 사람들은 황급히 다른 칸으로 옮기는 등 출구가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퀸즈보로 플라자역에서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역까지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40분이 지나서야 재개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대규모 지각 사태를 빚는 불편을 겪었다.<김소영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