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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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달러 규모 메디케이드 사기

2015-04-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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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층에 허위 검사 한인 의료인 등 23명 체포

노숙자 등 가짜 환자들을 끌어들여 700만 달러 상당의 메디케이드 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인 의료 보조원을 포함한 의사와 병원 직원 등 총 23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브루클린 검찰청에 따르면 모자 지간인 에릭 베이너(43), 폴리나 베이너(66)는 브루클린과 브롱스에서 발병원 3곳을 운영하면서 노숙자 등 메디케이드 자격을 갖춘 가짜 환자들을 끌어 들여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메디케이드 비용을 허위 청구해왔다.

또한 베이너 모자는 이들 가짜 환자들에게 ‘추가 진료가 필요하다’면서 인근 혈관병원이나 심장병원, 통증 재활병원, 정신과 전문의 등에 보내 진료를 받게 하고, 해당 병원과 메디케이드 수익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브루클린의 하이란블러바드 재활통증병원에서 의료보조원(PA)으로 근무 중인 김(28·롱아일랜드시티 거주) 모씨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다른 병원의 의사와 직원 등과 함께 헬스케어 사기, 돈세탁, 정부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은 5월19일 열리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25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베이너 모자는 메디케이드 자격을 갖춘 노숙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인력까지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노숙자들이 허위로 검사를 마치고 나면 신발 등을 댓가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클린 검찰청은 실제 허위 검사를 받은 브루클린 주민의 제보를 받고 2012년 7월부터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김소영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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