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 약사, 결혼 1년만에 발견 5년 투쟁
로리 남(오른쪽)씨가 건강하던 시절 남편과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
결혼 1년 만에 악성 림프종 말기 선고를 받은 30대 한인 여성이 한인 골수 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난치병 환자를 돕는 한인 비영리단체 ‘새생명 재단’(회장 김세진)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약사로 일하던 한인 로리 씨는 한인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지 불과 1년만인 지난 2009년 ‘악성 림프종’(임파선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됐다.
가벼운 몸살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았던 남씨는 골수암의 일종으로 주로 전신 혈관을 따라 주행하는 림프관과 림프절, 비장, 편도선의 림프 조직에 다발성으로 발병하는 림프종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다른 골수암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림프종 임에도 지난 5년간 항암 화악요법 등의 약물치료 등에 힘써 왔으나 결국 완치를 위해서는 골수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인 상황에 처했다.
남씨의 이 같은 안타까운 투병소식이 전해지자 ‘새생명 재단’은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남시를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에 본격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세진 회장은 "림프종 환자들의 면역력이 계속 떨어질 경우 림프조직을 따라 종양이 여러 곳을 전이돼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하루 빨리 골수 기증자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수기증 등록은 간단한 구강세포 채취로 5분정도면 가능하다"며 "작은 수고가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으니 뉴욕일원 한인들의 적극적인 등록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골수기증문의: 718-344-8938(새생명재단) <천지훈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