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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뉴저지/ 하워드대학생 50명 뉴왁서 봉사활동

2015-03-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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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출신 대학생 2명 주도

▶ 커뮤니티 정원 조성.보육시설 수리

중부뉴저지/ 하워드대학생 50명 뉴왁서 봉사활동

하워드 대학 봄방학 봉사팀

뉴저지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또한 범죄, 빈곤 등 각종 사회 병폐에 신음하는 뉴왁 시에 드물지만 반가운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워싱턴 DC 소재 명문 흑인 학교 하워드 대학생 50명이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뉴왁 시 메트로폴리탄 침례교회에 머물면서 버려진 공터를 시민들이 공동 경작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정원으로 바꾸고 어린이 방과후 학교 보육시설이 들어갈 버려진 건물을 수리했다.

그동안 럿거스 뉴왁 캠퍼스와 뉴저지 기술대학에서 뉴왁을 위한 봉사가 진행됐지만 하워드 대학처럼 타 지역 학교의 지역봉사는 드문 일이다.


이들의 봉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뉴왁 출신으로 하워드 대학에 재학 중인 대이빈트 파넬, 아야나 윌콕 두 학생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고등학교 정시 졸업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각종 범죄와 폭력으로 점철된 고등학교 출신으로 명문 대학으로 진학한 것만도 기적인데 이들이 자신의 정신적 상처가 가득 매친 지역에 돌아와 봉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대학 3학년인 파넬(21)군은 하워드 대학에 들어가면서 바로 대안적 봄방학 운동에 참여해 애틀랜타 빈민지역 봉사를 했다. 이때 자신이 자라온 뉴왁 시의 현실이 교차해 대학에 돌아간 후 서클 지도교수와 선배들을 설득하고 뉴왁 시장 라스 바라카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 이때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윌콕 양이 참여해 파넬의 열정을 도왔다. 그로인해 보통 10-20명 정도 참여하는 다른 봄방학 프로그램에 비해 무려 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뉴왁시 폭력 방지 프로그램 디렉터이며 이번 하워드 대학 봉사 프로그램을 물심양면에서 돕고 있는 키샤 유워가 그들의 활약상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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