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아발론 아파트 화재 구호품 4개월 다되도록 방치 논란

2015-03-28 (토)
크게 작게

▶ 뉴저지한인회, “아직 분배가 안 끝나서...”

아발론 아파트 화재 구호품 4개월 다되도록 방치 논란

뉴저지 한인회관 구석에 구호품들이 3개월 넘게 방치돼 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을 잃은 뉴저지 에지워터 아발론 아파트 피해자<본보 1월22일자 A1면>들에게 전달됐어야 할 구호품 일부가 여전히 뉴저지 한인회관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뉴저지 한인회관을 찾은 한인 등에 따르면 회관 구석에는 피해자 구호품 목적으로 배달된 라면과 과자 박스를 비롯해 의류 수십여벌이 3개월 넘게 방치돼 있다.

‘아발론아파트 구호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는 해당 구호품은 라면 약 90여 박스와, 과자 40박스로, 농심아메리카사 등이 뉴저지한인회 측에 전달한 것들이다.
한인들은 아발론 화재가 발생한지 4개월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구호품 전달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의문을 표하며,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까지 회장대행직을 맡아온 유강훈 전 회장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분배가 끝나지 않았다”며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회장은 “당초 한인 피해자들에게 라면과 과자를 전달하고도 박스가 많이 남아, 미국인 피해자들에게도 전달하려 했지만 굳이 이를 가지러 오는 피해자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구호물품을 다시 한인 피해자들에게 가져가라고 연락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필요로 하는 피해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회장은 화재직후 에지워터 커뮤니티센터에 긴급 개설된 대피소에 ‘왜 박스를 가져다 놓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농심측이 대피소 문을 닫은 뒤에 구호품 전달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뉴저지한인회는 추가 피해자들에게 재차 연락을 취한 뒤, 이에 대한 답을 못 들을 경우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어 불우이웃 관련 단체에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뉴저지 한인회관 구석 아발론아파트 구호품 방치사태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지하 기자> A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