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회장단, “관리인 이름 민승기로 변경됐다가 원상복귀”
▶ 한인회, “터무니 없는 소설 ... 법적 조치 불사 ”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 김석주(왼쪽 두 번째) 의장이 뉴욕시빌딩국에 등록된 한인회관의 등록 내용이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로, 김석주, 이문성, 하용화 전 회장.
뉴욕한인회가 뉴욕시빌딩국에 기록돼 있는 뉴욕한인회관의 관리인 등록 정보를 고의로 변경시켰다는 새로운 의혹이 나와 또다시 파장이 일고 있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김석주)는 25일 퀸즈 금강산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뉴욕한인회관 매각 및 장기리스에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측은 즉각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하고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역대회장단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빌딩국에 등록된 뉴욕한인회관 기록에는 회관 관리인을 의미하는 ‘헤드오피서’(Head Officer)와 ‘오피서’(Officer) 이름이 지난 2월16일 각각 제32대 한창연 회장과 한홍식 관리위원장에서 민승기 회장과 민경인 회관관리과장으로 변경됐다가 지난 3월25일 다시 한창연 회장과 한홍식 관리위원장으로 원상 복귀됐다.
역대회장단은 “뉴욕한인회 서류를 위조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당사자도 모르게 시정부에 신고된 등록내용까지 허위 변경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록이 바뀐 2월16일은 뉴욕한인회가 임시이사회를 열고 34대 선관위를 인준한 날이고 3월25일은 검찰조사가 시작된 날”이라며 “이처럼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뉴욕한인회관 매각 및 장기리스 관련 소문과 무관하지 않을 듯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욕한인회는 이와 관련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33대 집행부가 시작된 2013년 5월 빌딩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헤드오피서와 오피서를 민승기 회장과 민경인 당시 회관관리과장으로 새롭게 등록한 후 이제껏 변경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무슨 목적으로 변경을 했다는 건 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회장단이 이처럼 계속해서 진실을 오도하고 한인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법적조치도 불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보가 뉴욕시빌딩국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25일 현재 뉴욕한인회관의 헤드 오피서와 오피서는 민승기 회장과 민경인 회관관리과장으로 명시돼 있다.
한편 뉴욕한인회는 뉴욕주 검찰조사가 시작됐다는 역대회장단의 주장<본보 3월26일자 A1면>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뉴욕한인회에 보냈다는 공문도 받지 못했다”며 “공문에는 회관매각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을 명시했을 뿐 별다른 게 아니다.
한인회관 방문 계획도 단순히 회관매각에 대한 규정을 설명해주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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