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고위대표 직무대행에 김원수 사무차장보 지명
2015-03-26 (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김원수(사진) 사무차장보를 유엔(UN) 군축 고위 대표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이 직무대행은 핵무기, 대량살상무기, 무기 거래 등 유엔에서 군축·무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유엔 사무차장급에 해당한다. 유엔 사무차장은 국가원수급인 사무총장과 부통령급인 사무부총장에 이은 자리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유엔에서 반 총장을 제외하면 최고위직 한국인이다.
이번 지명은 2012년부터 유엔 군축 고위 대표를 맡아온 독일 출신 안젤라 케인 현 대표가 사의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케인 대표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끝나는 5월 말까지 일한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원수 대행은 외무고시 12회로 1978년 외교부에 들어갔다. 외교부 조약과장, 정책기획관, 대통령 국제안보비서관과 외교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대행의 부인은 주중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박은하 경제공사(외무고시 19회)로 국내 외교관 부부 1호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