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세주 총영사 이임 리셉션 참석자 명단서 제외
▶ 총영사관 “회장선거 논란 속 초대 어려워”
뉴욕총영사관이 내달 초 귀임하는 손세주 뉴욕총영사의 이임 리셉션에 초대한 뉴욕 및 뉴저지 한인 인사 명단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이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승기 회장은 오는 26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릴 예정인 손세주 뉴욕총영사의 이임 리셉션에 초대받지 못했다.
총영관측은 이에 대해 최근 파행으로 진행된 제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는데다 아직도 한인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민 회장을 초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민 회장을 초청할 경우 오히려 총영사관이 한인사회의 분열을 더욱 조장한다는 지적을 들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민 회장을 초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뉴욕한인회의 거센 항의를 받고도 끝내 번복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총영사관은 이번 행사에 뉴욕한인회장 선거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 이사장과 역대 뉴욕한인회장 등은 물론 한인사회 주요인사 100여명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져 총영사관의 민 회장 초대 거부 명분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손세주 총영사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뉴욕방문 환영 행사 당시 불거진 손 총영사와 민 회장간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방문 환영행사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뉴욕총영사관과의 전면 협력관계 중단을 선언<본보 10월2일자 A1면>하면서 그간 갈등을 겪어왔다.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뉴욕총영사관의 민 회장 초대 거부는 뉴욕한인사회를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라며 “뉴욕한인사회를 대표해 손 총영사를 위해 감사패도 마련해 증정하려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