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잘못 탔다간 신용카드 사기
2015-03-24 (화)
뉴욕시 명물인 옐로캡과 모양이 흡사한 짝퉁 택시(사진)를 운영하며 탑승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무단 복제하는 사기 행각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맨하탄 트라이베카에서 한 남성이 짝퉁 옐로캡에 탑승한 뒤 신용카드 도용피해를 당했다. 이 남성이 탑승한 짝퉁 택시는 뉴욕시 택시리무진협회(TLC)의 승인을 받은 정식 옐로캡과 동일한 색상과 차종에 차량번호판까지 같았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이 남성은 “목적지인 유니온스퀘어에 도착한 뒤 결재를 위해 뒷자리에 설치된 카드시스템을 이용했지만 작동을 하지 않았다”며 “택시기사의 요구에 신용카드를 건넸는데 기사가 두 개의 결제기계에 카드를 긁었다. 아마도 두 번째 기계가 신용카드 복제기였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승객이 차 밖으로 나와 옐로캡 임을 증명하는 메달리온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항의하려 하자 차량은 속도를 내고 달아났다. TLC는 신고를 받고 차량의 행방을 수사 중이다. TLC 관계자는 “이 짝퉁 택시는 지난 2007년께 경매를 통해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뉴욕시에 이러한 짝퉁 택시가 5~10대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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